국제갤러리, 2021 아트 바젤(Art Basel 2021)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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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2021 아트 바젤(Art Basel 2021) 참가
  • 고현준
  • 승인 2021.09.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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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1년 9월 24일(금) – 26일(일)..장소: 스위스 메세 바젤(Messe Basel)
하종현(b.1935) <Conjunction 18-201 & Conjunction 18-202> 2018 Oil on hemp cloth 260 × 776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14일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메세 바젤(Messe Basel)에서 개최되는 ‘2021 아트 바젤(Art Basel 2021)’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아트페어의 명성을 이어온 아트 바젤은 팬데믹 사태 이후 유럽 현지에서 가장 큰 규모로 ‘2021 아트 바젤’을 선보이며,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과 피악(FIAC)에 앞서 세계 미술시장 반등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트 바젤은 지난 5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행사를 홍콩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에도 온라인 뷰잉룸(OVR)과 전시 투어 등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울러 디지털 플랫폼의 일환으로 마련된 ‘인터섹션: 아트 바젤 팟캐스트(Intersections: The Art Basel Podcast)’는 아트 바젤의 글로벌 디렉터 마크 스피글러(Mark Spiegler)가 호스트로 나서 미술, 건축,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과 진행한 대담을 공개한다.

박서보(b.1931) <Ecriture (描法) No. 120306> 2012 Mixed media with Korean hanji paper on canvas 130 x 200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박서보 스튜디오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한편 이번 ‘2021 아트 바젤’에는 유럽,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33개국 273개의 세계적인 갤러리가 참가한다.

각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메인 섹터 ‘갤러리즈(Galleries)’를 필두로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가들을 심도 있게 조명하는 ‘피쳐(Feature)’, 역량 있는 신진작가들을 위한 ‘스테이트먼트(Statements)’, 희소성 있는 간행물과 에디션 작업을 소개하는 ‘에디션(Edition)’, 도심 속 장소특정적 설치작업을 선보이는 ‘파쿠어스(Parcours)’, 그리고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설치, 영상, 조각, 페인팅, 라이브 퍼포먼스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언리미티드(Unlimited)’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이기봉(b.1957) <Conditions of meaning> 2014 Plexiglas, acrylic, and mixed media on canvas 147 x 142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아트 바젤 ‘언리미티드’ 섹터에서 한국 전후 현대미술에서 가장 유의미한 흐름 중 하나인 단색화의 거장 하종현의 ‘접합’ 연작을 선보인다. 매해 탄탄한 기획으로 전세계 미술애호가들의 큰 기대와 사랑을 받아온 ‘언리미티드’ 섹터에 국제갤러리가 소개할 작품은 적색과 청색의 대형 회화 4점으로 구성된 ‘접합’ 2018년작 <Conjunction 18-201 & Conjunction 18-202>다.


1935년 출생한 하종현은 196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에 몰두하며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를 결성했다. 한국전쟁 이후 철조망, 신문지, 각목 등의 비(非)미술적, 비(非)전통적 매체를 중심으로 한 실험적인 작업방식을 시도하던 작가는 1974년부터 지금까지 마대자루를 활용한 경험에서 출발, 고유한 기법으로 자리매김한 ‘접합’ 연작을 완성해가는 중이다.

장-미셸 오토니엘(b.1964) <Rose of the Louvre> 2020 Mirrored glass, stainless steel 77 x 120 x 120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Othoniel Studio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특히 ‘접합’ 연작의 정수가 담긴 이번 출품작은 올이 굵은 마포 뒷면에 두터운 물감을 바르고 천의 앞면으로 밀어 넣는 배압법(背押法)과 마르지 않은 물감 표면에 검고 짙은 연기(smoke)를 씌우고 자연스럽게 그을음이 생긴 물감이 예측불가의 묘한 색채로 발현되는 작업방식이 활용되었다.

또한 이 작품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쓰다 남긴 마대자루를 재료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작가가 추구해온 기성 형식에 대한 저항적 태도를 발견할 수 있다. 하종현은 시각적 아름다움과 혁신적 기법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육체적 노동과 고도의 정신력이 결합된 강렬한 추상작업을 선보인다.

제니 홀저(b.1950) <the optic becomes> 2018 Moon gold leaf and oil on linen 61 x 46.2 x 3.8 cm © 2018 Jenny Holzer, member Artists Rights Society (ARS), N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이와 함께 국제갤러리는 ‘갤러리즈’ 섹터에서 저명한 국내외 작가들의 설치작업을 폭넓게 선보인다. 두 가지 색을 결합한 하종현의 ‘접합’ 신작 <Conjunction 21-39>(2021), 박서보의 ‘묘법’ 연작 <Ecriture (描法) No. 120306>(2012) 등 단색화 거장들의 주요작품들이 부스를 장식할 예정이다.

또한 물, 안개, 나무 등의 자연적인 요소들을 몽환적으로 표현한 이기봉의 <Conditions of meaning>(2014), 지난 ‘2019 아트 바젤’ 언리미티드 섹터에서 멀티미디어 작업 <Black Mat Oriole>(2016-2017)을 선보이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강서경의 또 다른 설치조각 작품 <Tender Meander #20-03>(2018-2020)도 함께 소개된다.


해외작가로는 인도 출신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대표적인 오목한 디스크 형태의 작업 연작 <Glisten (Mipa Blue 5 to Spanish Gold Satin)>(2018), 미국의 현대미술가 제니 홀저(Jenny Holzer)가 미국 정보 공개법(Freedom of Information Act)에 따라 공개된 정부 문서를 회화로 번안해낸 ‘검열 회화’ 연작 <the optic becomes>(2018),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루브르 박물관 내 퓌제 정원에 영구설치 된 자신의 회화 연작 <La Rose du Louvre>에서 다시 영감을 얻은 거울 유리구슬 조각 <Rose of the Louvre>(2020) 등의 주요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오토니엘은 오는 9월 2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쁘띠 팔레(Petit Palais)의 초청으로 파리 시립 미술관과 그 정원을 배경으로 대규모 개인전 《The Narcissus Theorem》을 개최한다. 신작 70여 점을 소개하는 본 전시는 2011년 퐁피두 센터에서의 회고전 《My Way》 이후 파리에서의 가장 큰 규모의 개인전이 될 전망이다.

아니쉬 카푸어(b.1954) <Glisten (Mipa Blue 5 to Spanish Gold Satin)> 2018 Stainless steel and lacquer 121 x 121 x 14.5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이외에도 국제갤러리는 태국의 현대미술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Korakrit Arunanondchai)의 데님을 회화의 주요 재료로 활용한 신작 <Painting with history (The moon is a camera, smile at it, let the Hunger Games begin)>(2021)를 소개한다.

이 작업은 전세계의 보편적 직물로 자리잡은 데님이 패션, 현대미술, 팝 문화 등 아시아 지역 및 각 분야에서 토착화된 과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데님이라는 재료와 작가 자신 간의 복잡한 관계를 고찰한다. 국제갤러리는 올해 초, 개인적 서사와 역사적 산물을 한데 엮어 매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회화, 영상, 퍼포먼스 작가 아룬나논차이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국제갤러리에서의 첫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강서경(b.1977) <Tender Meander #20-03> 2018-2020 Painted steel, thread, wire, tree trunk, leather scraps, nail, wooden wheels Approx. 139 x 72.8 x 26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김상태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한편 국제갤러리는 오는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박서보의 개인전을 서울점에서 개최한다. ‘후기 묘법’ 내지는 ‘색채 묘법’으로 알려진 2000년대 이후 근작 16여 점을 소개하고 자연과 도시 경관의 색감이 어우러진 치유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점에서는 국제갤러리의 새로운 전속작가이자,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과 칸 영화제 수상이력에 빛나는 영화감독 박찬욱의 개인전을 오는 10월 1일 개최한다. 그간 사진 매체에 대한 열정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드러내 온 박찬욱의 사진 작업을 독자적으로 다루는 첫 번째 전시다.

하종현(b.1935) <Conjunction 20-75> 2020 Oil on hemp cloth 227 x 182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b.1986) <Painting with history (The moon is a camera, smile at it, let the Hunger Games begin)> 2021 Metallic foil on burnt bleached denim, Inkjet print on canvas 218.4 x 162.6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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