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도 추석은 온다..제주시, “어려운 이웃은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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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도 추석은 온다..제주시, “어려운 이웃은 가족입니다”
  • 김태홍
  • 승인 2021.09.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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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둬 저소득 1만6천여 가구와 사회복지시설 99개소에 위문품 전달’
강성우 복지위생국장,“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만들어주는 게 복지다 ”밝혀

코로나19 시국에 가뜩이나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제주시가 보듬기에 나섰다.

먹고 살기 힘들던 시절에 비하면 나라 살림도 가정 살림도 형편이 많이 나아졌지만, 소외계층에게는 여전히 쉽지 않다.

사회적 약자를 ‘우리는 모두가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나눔실천에 나서고 있는 제주시가 아름다운 사회를 견인하고 있다.

15일 제주시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훈훈하고 인정이 넘치는 명절 보내기 운동을 오는 17일까지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온정을 전하고 있다.

시는 이번 위문 대상자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기타 자소득주민 등 1만6000여 가구와 사회복지시설 3421명에 제주시 전 공직자가 솔선참여로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위문에는 안동우 시장, 이상헌 부시장, 강성우 복지위생국장을 비롯, 복지위생국 간부공무원들이 직접 사회복지시설 99개소를 방문 35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하고 시설 관계자들과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또 제주시 관내 주거 등 취약가구를 방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위로와 격려의 말도 전하고 있다.

또한 본청 각 실과에서도 읍.면.동에서 추천한 가구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14일 현재 제주시에 기탁된 물품을 보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차상위계층 700가구에 7천만 원의 명절준비금 ▲대한적십자사 저소득층 780가구에 4200만 원 상당 물품 ▲2001년부터 익명을 요구한 독지가 백미 10kg 1천포 ▲영성상회 쌀 10kg 100포 ▲ 성심상회 쌀 10kg100포 등이 기탁됐다.

제주시는 올해 설에도 사회복지시설 95곳,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1만 4193가구 대상으로 위문활동을 펼쳤으며, 독지가 등으로부터 222건의 현금과 물품을 기탁 받았다.

강성우 제주시 복지위생국장
강성우 제주시 복지위생국장

사회복지분야 베테랑인 강성우 제주시 복지위생국장은 “코로나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이지만 소외계층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잇도록 시민들이 사랑과 관심을 가져 온정이 가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국장은 “앞으로 복지 사각지대에서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좀 더 세심한 부분들을 살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은 가족’이라면서 우리 안동우 시장님도 이러한 말씀을 자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프랑스 낭만주의 작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우리나라에선 ‘장 발장(Jean Valjean)’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장 발장은 가난과 배고픔, 가엾은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투옥되고, 4차례 탈옥을 시도 하다가 결국 19년의 징역을 살게 된다.

출소 후 미리엘 주교에게 도움을 받아 숙식을 해결하던 장 발장은 은으로 된 값비싼 물건을 훔치다가 붙잡히게 되지만, 미리엘 주교는 그의 허물을 덮어준 것은 물론 은촛대까지 덤으로 주면서 그를 도와준다. 그 후 장 발장은 이름을 마들렌으로 바꾸고, 시장이 되어 선행을 베풀며 살아가게 된다.

소설 속 장 발장의 사례에서처럼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도움을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별일 아닌 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는 인생의 항로를 바꾸는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아무리 지나쳐도 박수쳐 환호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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