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산호 생태 다룬 첫 대중서 제주 산호 안내서 'ㅈㅈㅅㅎ'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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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 산호 생태 다룬 첫 대중서 제주 산호 안내서 'ㅈㅈㅅㅎ' 출간
  • 김태홍
  • 승인 2021.09.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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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제주 산호 보호 활동과 시민 과학 자료 활용 기대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제주 바닷속 산호를 다룬 국내 최초 대중서 'ㅈㅈㅅㅎ- 조금 사소하고 쓸 데 많은 제주 산호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녹색연합 활동가, 산호 연구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조인영 선임연구원, 다이버 박승환 수중 사진 작가, 생태 예술가가 공동 작업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한반도 기후위기 현장인 제주 바다에서 확인한 산호의 특징과 생태, 중요성을 에세이, 도감, 지도 형식으로 친근하게 서술하고 있다. 

산호는 전 세계에 7,500종, 우리나라에는 170여 종이 확인된다. 그중 120여 종이 제주 바다에 서식하며, 다양하고 화려한 연산호가 모여 있어 보호 가치가 높다.

특히 송악산 및 서귀포 해역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연산호 군락의 자연 상태를 잘 보여주는 곳으로 학술 가치가 매우 높다. 산호 군락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수중 경관의 가치가 있으며, 작은 해양생물들에게 은신처이자 서식지 역할을 한다. 다양한 생명이 공생하고 경쟁하는 해양 생태계가 산호로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바닷속 생물 군락지로는 우리나라 최초로 섶섬, 문섬, 범섬 등 서귀포 해역(7041만688m²)과 화순항, 형제섬, 대정읍 등 송악산 해역(2222만9,461m²)이 천연기념물 제 442호 ‘제주 연안 연산호 군락’으로 지정됐다.

제주 바다에서 볼 수 있는 해송과 긴가지해송은 천연기념물 제456호, 제457호로 지정,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에는 검붉은수지맨드라미, 자색수지맨드라미, 흰수지맨드라미, 연수지맨드라미, 밤수지맨드라미 등 연산호 5종이 포함되어있다.

그러나 기후변화, 난개발, 해양매립, 오염물질 유입 등으로 제주 바다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 법정 보호종으로 지정된 여러 산호류도 위협받고 있다

녹색연합은 국내에서 확인된 산호의 70% 이상이 집중된 제주 바다에 주목한다. 이번에 발간한 'ㅈㅈㅅㅎ'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산호 도감이다. 제주 바다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산호 30종의 구조, 특징, 생태에 대한 내용을 수록했다. 열대 바다의 산호나 산호초가 아닌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산호를 소개하는 책으로는 국내 최초이다. 에세이와 사진, 지도 중심의 구성으로 수중 환경에 익숙한 다이버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산호 보호에 대한 공감대와 관심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녹색연합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 계획이 추진되던 2006년부터 강정 앞바다를 조사했다. 특히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직접 영향권인 강정 등대와 서건도 주변, 범섬의 연산호 군락 모습을 기록하면서 연산호 서식 상황과 그 가치를 알려왔다. 2020년부터는 수온 상승과 오염으로 인한 제주 바다의 변화를 기록하며 산호 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향후 녹색연합은 산호를 중심으로 시민과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이번 책이 제주 산호 보호 활동과 시민 과학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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