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이호해수욕장, 간댕이가 부은 취객들 쓰레기로 난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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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이호해수욕장, 간댕이가 부은 취객들 쓰레기로 난장판”
  • 김태홍
  • 승인 2021.10.05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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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동, 매일아침 약 1톤 남짓 쓰레기 수거 골머리..언제까지..
김현집 이호동장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가는 선진시민의식 보여달라”신신당부

주당들 사이에서는 ‘지방소주 마시면 지방간 걸린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듯이 술은 적당히 마셔야지 간댕이가 부을 정도로 마시면 주의력이 떨어져 주의를 산만하게 만든다.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은 폐장이 됐는데도 취객들로 난장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호해수욕장은 주간은 늦더위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북적되고 있다. 그러나 야간에는 취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문제는 야간에는 간댕이가 붓다 못해 배 밖으로 튀어나온 취객들이 버리고 간 술병과 쓰레기들이다. 본인들이 쓰레기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지..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보이는데..

그러면 쓰레기로 보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가는 것이다.

이 같이 취객들이 야간에 해수욕장으로 몰려드는 것은 코로나로 인해 식당 등 영업시간이 오후10시로 제한되면서 낳은 결과다.

이렇게 투기된 쓰레기는 이호동이 매일 아침 바다지킴이들을 동원해 쓰레기들을 수거하고 있다. 이들이 수거하는 쓰레기는 그나마 예전과 달리 1/4수준인 약 1톤 남짓이지만 아직도 쓰레기 투기는 여전한 실정이다.

어느 정도 술을 적당히 마신 사람들은 쓰레기를 클린하우스에 버리고 가는데 간댕이가 붓다 못해 배 밖으로 나온 취객들은 계도의 말도 듣지 않고 막무가내라는 게 이호해수욕장 인근 주민들의 전언이다.

한마디로 시민의식이 실종된 현장이다.

이에 행정당국 또한 계도만 할 뿐 사실상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의 시민의식은 어디까지 온 것인지 돌아봐야 할 때다. 세계화가 속도 제한 없이 달려가고 있는 지금, 경제발전을 빠르게 이루었으니 시민의식의 더딘 발전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기다려보자는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아쉽기만 하다.

이런 형편없는 시민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법들이 만들어졌지만, 기본적인 시민의식이 발전하지 않는 한, 그 한계는 너무도 명확하다.

다른 나라에서 하지 못한 빠른 경제·정치 발전을 이룬 우리가 시민의식의 발전도 빠르게 못할 이유가 없다.

특히 행정인력을 낭비하면서 언제까지 공무원들 손에만 의존해야 하느냐는 지적이다. 몰상식한 시민의식으로 정작 행정력이 필요한 곳에 행정력이 투입되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되면서 행정력 낭비를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집 이호동장
김현집 이호동장

 

이에 대해 김현집 이호동장은 “우리시민들의 시민의식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머물다간 자리는 뒷정리도 말끔히 해야 되는 않느냐”고 토로했다.

김 동장은 “매일 마다 쓰레기가 불법투기 되는 현장을 보면서 집에서도 이렇게 쓰레기들을 방치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제발 쓰레기들을 되가져가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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