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국내 공항은 김포, 김해, 제주, 대구공항의 수익으로 나머지 공항의 적자를 메워 지방 공항을 유지하는 실정이었지만, 코로나 이후 제주공항을 제외한 모든 공항이 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선을 기준으로 국내 지방공항 일평균 여객실적이 코로나 이전 상태로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한국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선 14개 공항 일평균 여객실적이 19년 12,951명에서 20년 9,878명으로 24% 하락했지만, 지난 8월 기준 12,496명으로 96%에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김포공항의 국내선 일평균 여객실적은 19년 58,017명에서 20년 46,181으로 21% 하락했지만, 지난 8월 기준 59,234명으로 지난 19년 여객실적을 넘어건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공항도 19년 20,111명에서 20년 16,618명으로 18% 감소했지만 지난 8월 기준 23,234명을 기록했으며, 울산공항도 19년 2,154명에서 1,515명으로 30% 감소했지만, 지난 8월 기준 2,419명으로 이미 19년 일평균 여객실적을 넘어선 상태라는 분석이다.

또한 여수공항은 170%(1,741명→2,955명), 광주공항 102%(5,552명→5,683명, 102%), 포항공항 153%(257명→392명), 원주공항 107% (305명→326명)의 비율을 보였다.

문제는 국제선이다.

국제선의 일평균 여객실적은 19년 7,954명 대비 21년 8월 기준 18명으로 0.2%를 기록했다.

김포(11,705→36명), 김해(26,275→51명), 제주(7,310→12명), 대구(7,056→24명), 청주(1,358→0명), 무안(1,883→0명), 양양(89→0명)으로 국제선을 취항하고 있지 못한 것이 주요 이유다.

이에 적자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

지난 20년 14개 공항의 적자는 363억원이었지만 21년 상반기 기준 적자 규모는 541억원으로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 국내 공항은 김포, 김해, 제주, 대구공항의 수익으로 나머지 공항의 적자를 메워 지방 공항을 유지하는 실정이었지만, 코로나 이후 제주공항을 제외한 모든 공항이 적자인 상태라는 것이다.

소병훈 의원은 “집단면역이 형성되어 코로나 이전 상태로 정상화된다고 하더라도 지방공항의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양양공항의 사례처럼 지역행사와 연계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방 공항이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항공사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공항 일평균 여객실적(‘18 ~ ‘21.8)

고현준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