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조 그리고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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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창조 그리고 탄생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8.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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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세계인은 왜 문화를 갈망하는가


 

예술을 사랑하는 불란서 사람들도 사소한 한가지 문화를 깨닫고 아는데 20년 이상이 걸렸다는 일화가 있다.


지금도 자동차를 타고 가다보면 초보운전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운전도 남을 배려하는 문화라는 인식없이 운전을 하기 때문이다.


불란서 사람들도 3-4차선 차도에서 1차선쪽 골목으로 우회전을 할때 초기에는 서로 먼저 가려고 앞으로만 차를 대려고 해서 골목을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차례를 지키면서 나가는 것보다 더 늦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20년이 걸렸다고 한다.


제주도에도 지금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올레문화가 그렇고 관광문화가 그렇고 음식문화가 그렇다.


어쩌면 지금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제주도의 모든 일들이 다 문화로 다가올 날이 멀지 않았다는 느낌도 든다.


이 모든 문화현상이 다 제주의 정다운 또는 제주다운 문화 창조라는 카테고리안에 있다.


최근에 발생한 올레 살인사건의 경우도 올레를 세계적 문화의 가치로 보지 못한 한 무지한 도민의 돌출행동이었던 것으로 판명됐다.


이는 세계속에서 나 한사람이 차지하는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모른 소치이기에 용서를 해주기도 어렵다.


올림픽에서도 보았듯이 팬싱에서의 1초 문제로 한국선수가 지자 승리한 독일선수의 신상은 물론 애인의 신상까지 털리는 일이 발생했다.


그 선수는 또 무슨 죄인가.
이처럼 한사람의 잘못은 국가 전부를 매도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제주도에서도 누가 잘못하면 그 집안 모두가 욕되는 일을 하는 것과도 같은 이치다.

제주도의 문화도 이제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의미를 추구할 때가 됐다.

최근 전세계에서 제주도를 보겠다고 많은 외국인들이 몰려들어 4개월 연속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하지만 머리는 옛날방식 그대로 상투를 틀고 앉아 신식 문물을 만나듯 신기한 마음으로(?) 이들 세계인과 만날 수는 없다.

10여년전과 지금 제주의 위상은 이미 천지 차이로 변해 버렸다.
성숙한 시민의식 즉, 제주만의 독특하고 특별한 문화가 필요해지는 이유다.

우리가 세계를 여행하는 이유도 우리와 다른 그 나라의 문화를 보러 가는 것이다.
이제 제주는 세계인이 우리의 문화를 보러 오는 지역으로 위상이 바뀌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제주의 문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지 못한다면 한껏 유명세를 탄 제주문화는 답보상태를 면치 못할 것이다.


세계적인 제주의 문화를 만들고 창조하는 일.


그건 올레는 올레대로 음식은 음식대로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최근 ‘더 캘러리 카사 델 아구아’가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철거 위기에 놓여있다.


한국건축가협회도 최근 "리카르도 레고레타(1931~2011)는 사람이 편해야 좋은 건축이라는 지론을 가지고 활동해온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라고 강조하고 "그의 건축은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색과 빛, 정제된 물, 그리고 경계로서의 벽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캘러리 카사 델 아구아 철거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더욱이 “그가 설계한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는 레고레타 건축의 정수이며 아시아에 남아있는 그의 2개의 작품 중에 내부공간까지도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작품”이라며 “우리나라 제주가 품고 있는 또 다른 하나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근민 도지사도 저지예술인마을을 현장방문한 자리에서 "당초 계획에 어긋나지 않게 제주도의 소중한 문화공간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페인의 건축가 아우디가 설계한 건물을 보러 많은 이가 스페인 바로셀로나를  찾는다는 것.

이탈리아의 배네치아는 다양한 건축술로 인해 건축가들의 현장수업의 장이며 로망으로 불리우며 명성을 날리고 있다는 것.

‘더 캘러리 카사 델 아구아’가 철거하고 나면 다시 볼 수 없는 작품이라면 문화를 사랑하고 지킨다는 차원에서 이를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

이같은 모든 차원에서 도와 행정기관, (주)부영 그리고 (주)JID의 신중한 협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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