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의 미학..올림픽과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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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의 미학..올림픽과 정치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8.16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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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 왜 이렇게 많나..


 


단 0.1초를 앞서려고 뛰고(달리기) 헤엄치는(수영) 선수가 있는가 하면 1㎝라도 더 높이 뛰려는 높이뛰기 또는 장대높이뛰기 선수가 있다.


난이도 높은 기술을 보여줘야 금메달을 따는 체조선수가 있는가 하면 누구보다 아름다움을 보여줘야 1위에 오를 수 있는 무용같은 리듬체조나 싱크로나이즈도 있다.


칼(?)을 휘두르고(펜싱) 무언가를 던지고(원반던지기 창던지기 등) 때리고(복싱) 업어치고(유도) 눌러야(레슬링)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한다.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종목이 있는가 하면 5명이나 6명이 또는 2명이 또는 11명이 한마음으로 뭉쳐 승리해야 하는 구기종목이 있고 배를 타고 하는 조정과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 경기도 있다.


이들 각 종목의 선수들은 4년간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땀을 흘리며 기술을 연마한다.
단 한번의 경기를 위해 4년이란 세월을 투자한다.


개중에는 성공하는 이도 있고 실패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아무도 그들의 노력을 폄하하지 않는다.
그들이 흘린 땀의 소중함을 잘 알기 때문이다.


관전자인 우리들은 이들의 노력과 투지에 오직 박수를 칠 수 있을 뿐이다.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이들을 비난할 아무런 이유도 자격도 없다.


이와 같이 4년이란 숫자는 마치 정치인을 뽑는 선거와 숫자상으로 많이 닮아 있다.
우리는 선거때가 되면 정치인의 면면을 보게 된다.


어떤 정치인은 선거때마다 얼굴을 내미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정치인은 정치권에서는 본 적이 없는데 선거때만  보이는 이도 있다.


이들 정치인의 4년은 또 어떤가.
지난 4년간 남 모를 땀을 흘리고 기술을 연마하고 눈물을 흘리며 오직 이날만을 위해 온 몸을 던져 투자한 이가 몇이나 될까.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은 이들의 노력의 결실이라는 차원에서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젊은 선수라면 4년후를 기약하면 되기에 한번의 기회를 놓치더라도 다음 올림픽을 대비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도무지 포기가 보이지 않는 정치인과 다른 느낌을 준다.

정치인 중에는 경선에 지더라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선거에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슬그머니 이를 번복하는 경우도 있다.


정치풍토가 이러니 정치와 정치인이 불신을 받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경기에 나간 선수들은 본인만 잘하면 되지만 정치는 본인만 잘해서 되지도 않는다.


어쩌면 우리가 찾는 정치인은 흠결이 하나도 없는 사람을 찾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세상에 흠이 하나도 있는 사람이 있으랴.


과연 누가 진정으로 나라와 지역을 위해 일을 할 만한 자격과 실력을 갖추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실력대 실력 노력대 노력 운대 운...올림픽은 그처럼 끝나고 이제 다시 정치판을 봐야 하는 국민들은 서로 물고뜯는 이전투구의 정치현장을 보면서 성스러움을 느끼기 보다 천박함(?)을 느끼게 된다.


똑같은 4년이지만 똑같이 경쟁에 나선 선수들임에도 올림픽과 정치는 왜 이렇게 다른 점이 많을까.


단 0.1초를 앞당기기 위해 4년을 쉬지 않고 뛰었을 올림픽 선수들처럼 정치인들도 똑같은 4년을 그렇게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정신과 헌신의 마음을 먼저 보여주기를 바란다면 욕심일까.


궁금한 일은 왜 요즘에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지도 요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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