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가축분뇨 ‘황금알’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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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가축분뇨 ‘황금알’로 재탄생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9.2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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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서 친환경 바이오액비로 거듭나..

 

악취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가축분뇨가 친환경 액비로 변신,황금알을 낳는  재탄생, 주목되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장원석)은  26일 오후 4시부터 여주군 강천명 소재 캐슬파인 골프클럽에서 ‘친환경바이오 액비의 골프장 대량살포 연시회’를 개최했다.

재단측에 따르면 "농가 악취의 원인과 주변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으며 애물단지로 취급받던 가축분뇨가 친환경 바이오 액비로 탈바꿈 하여 골프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재탄생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친환경 바이오액비의 골프장 이용 실용화 사업은 올해부터 해양투기가 전면 중단된 가축분뇨의 새로운 수요처 확대 방안 중의 하나로, 농촌진흥청 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 촉진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성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친환경 바이오 액비는 40~60℃의 자연발효열을 발생하는 퇴비단을 통과해 여과되어 유해세균이 모두 소멸되고 퇴비단 내의 우수한 발효 미생물에 의해 유익미생물이 다량 함유된 무취의 완숙된 액비이다.

이번 연시회는 이 사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상황에 대한 수요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골프장 및 양돈 사업자, 관계기관 등 관심 있는 관계자들을 초청, 골프장의 친환경 바이오액비 시설 및 살포장면 견학과 살포방법에 대한 기술 및 현장설명을 가졌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이번 실용화 사업을 위해 지난 5월 7일, 5개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골프장의 친환경 바이오액비 및 살포시설 구축 △양돈농가의 청결액비 생산 및 운송체계 구축 △스프링클러 이용 친환경 바이오액비 대량살포 방법 등을 확립했다.

9월 현재까지 참여기관은 도드람양돈농협, 도드람환경연구소, 대정잔디연구소, 캐슬파인GC, 모전영농조합법인 등이다.

캐슬파인 GC는 지난 7∼9월 3개월 동안 15ha(9홀)에 약 500톤(2회/월)을 골프장에 기 설치된 관수시설(스프링클러)을 이용해 살포했고, 앞으로 3개월간 1,200톤을 더 살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살포 결과 금년 폭염으로 인한 잔디의 피해 회복이 액비를 살포한 곳이 살포하지 않은 곳에 비해 상당히 빠르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친환경 바이오 액비의 골프장 사용은 골프장의 특성과도 잘 부합해 기술적 접근도 매우 쉽다는 평가다.

골프장 잔디 토양은 경운이 불가능하고 뿌리 성장을 좋게 하기 위해 모래(사질토)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인데, 이러한 모래흙은 보비(保肥) 및 보수력(保水力)이 낮아서 화학비료 살포와 물 사용량이 많아져야 하고, 시비 후 반드시 물을 뿌려 토양 속으로 흘러 보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친환경 바이오 액비는 물과 비료뿐만 아니라 유익 미생물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액비를 사용하면 결과적으로 잔디가 강건해져 농약사용량을 줄이고, 물(지하수) 사용 또한 감소해 골프장의 친환경화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다.

재단측은 4년간의 연구결과에서도, 잔디생육(예초물량, 잔디엽성분, 엽색지수, 엽록소지수)과 대취(잔디 예취 후 토양에 남은 잔여물) 감소효과 등에서 대조구(화학비료) 보다 좋거나 큰 차이가 없었고, 토양의 이화학성 및 연못 수질환경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5개 골프장에서 수행된 현장시험 결과 골프장별 효능 또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현장 담당자의 호응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사업확산을 위해서는 양돈농가에서 공급되는 바이오액비가 위생적이고 무취의 청결성을 구비해야 하므로 이를 위한 기술매뉴얼을 제작하고, 골프장과 양돈농가, 지역환경 에도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전략과 비즈니스 모델도 함께 개발 중에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장원석 이사장은 “이번 사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되어 골프장과 양돈농가 뿐 아니라 환경개선효과도 달성해 3 wins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특히 “가축분뇨에 대한 거부감과 액비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불식시켜 청결한 친환경 바이오액비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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