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에너지와 비료로..대변혁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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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에너지와 비료로..대변혁 도래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2.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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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친환경)전국 최초 바이오플랜트 시범사업 한림읍 상대리 현장을 가다

한림읍 상대리에 만들어지고 있는 발효조

전국에서는 최초로 지자체가 예산을 투입한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범사업이 제주도에서 추진되고 있다.

3월 시범가동을 위해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새로운 에너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양돈분뇨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범사업이 제주도의 미래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미리 알아본다.

 

집수조의 콘크리트 타설 모습


저탄소 신.재생에너지의 이용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제주도의 양돈분뇨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범사업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꾸준히 준비. 현재 한림읍 상대리에 만들어져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태.


가축분뇨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신.재생에너지로 이용하고, 냄새없는 액비는 자원순환형 농업에 활용하다는 야심찬 이 계획은 제주특별자치도 축정과의 고한종 박사가 주축이 돼 움직이고 있다.


양돈단지 및 양돈농가에서 나오는 7-8천두 규모로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설 1식이 만들어지는 이 사업은 양돈분뇨와 유기성 폐기물 등 1일 50톤을 처리하는 규모로 만들어진다.


이 플랜트 사업은 바이오가스를 생산, 농가의 발전은 물론 남는 전력은 판매하는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지는 등 에너지와 비료자원으로 활용하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나오는 냄새없는 양질의 퇴 액비는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효과까지 가져올 전망이다.

제주도의 자원순환형 가축분뇨 에너지화 추진을 위한 바이오매스 프론티어 제주 종합발전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향후 60년간의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지난 2008년 대통령의 8.15 경축사가 그 시발점이 됐다.


환경부는 이 해 10월에 '가축분뇨 에저지화'를 페자원 에너지화 대책에 포함시켰고 12월에는 농림수산부가 '가축분뇨 에너지화 공공자원화 시설' 확충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2009년 2월에는 재정부가 '가축분뇨 에너지화 및 공동자원화 사업'을 녹색 뉴딜사업에 포함시키면서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기후변화 협약에 대응하면서 화석연료 대체 및 청정에너지 개발과 보급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이용을 촉진하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충남 청양군 청양읍 여양농장 플랜트 전경(돔 형식으로 냄새를 차단한다)


특히 가축분뇨의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추진은 가축분뇨의 공공.공동자원화 시설 설치에 따른 주민들의 입지저항도 불식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분석이다.


냄새가 전혀 없는 돔 시설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되는 런던협약에 따라 그동안 해양투기에 많이 의존해온 양돈분뇨에 대해 제주도는 이미 지난해부터 해양투기를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는 이 양돈분뇨가 돈이 될 전망이다.

열병합발전기

이 플랜트 사업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고한종 박사(제주특별자치도 축정과 전문위원. 농학박사)는 "이 플랜트 사업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하고 있지만 지자체에서 예산을 지원,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제주도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70년대부터 지금까지 전국에서 10-15기가 건설 운영됐으나 모두 실패해 농림부에서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건설중인 플랜트는 실제 운영되고 있는 전국의 모든 곳을 다 가 보고 가장 제주실정에 맞는 기술을 가져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확실한 기술로 운영되는 시설은 전국에 2군데 밖에 없다고 말한 고 박사는 "제주도에서는 이곳에서 나오는 전력을 판매할 계획이며 공기를 밀폐시키는 돔 형식으로 건설되기 때문에 냄새가 완전 차단되는 기술로 건설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양돈장의 액비나 기타 세척수가 일부 문제가 있었으나 이를 적정처리해 자연순환적인 자원으로 만들어 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액비가 비료'라는 인식이 되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고 박사는 "이 시설이 안정화되면 바이오매스 등 가공부산물을 함께 사용할 경우 효율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지역단위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보다 5년 먼저 이를 시작한 일본의 경우 현재 바이오타운을 만들어 시범마을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 고 박사는  "앞으로 우리도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제주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돼지만 5만9천여두로 연간 94만8천톤의 분뇨가 발생하고 있다.


총 가축분뇨 발생량은 131만4천톤으로 이중 79.5%인 104만5천톤만 자원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이들 가축분뇨는 물론 감귤박 등 폐자원을  모두  에너지화할 경우 제주도의 악취 등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제주환경에 엄청난 변혁의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가축분뇨 에너지화 플랜트 시범사업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고한종 박사는 "제주도에도 바이오타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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