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탐라국 입춘굿놀이' 축문과 함께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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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탐라국 입춘굿놀이' 축문과 함께 성황리 개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0.02.05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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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탐라국 입춘굿놀이’가 5일 오후 5시 제주시청 현관에서 낭쉐를 모시고 강택상 제주시장의 ‘한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축문을 시작으로 개최됐다.


고사를 마친 강 시장을 비롯한 한국민속예술인총연합회 제주도지회, 농촌지도자 연합회 회원 및 시민들은 풍물을 앞세우고, 낭쉐를 몰아 1시간여 만에 본 행사장인 관덕정에 도착했다.

이들은 낭쉐를 좌정시킨 뒤 한마음 대동놀이로 여흥을 즐기며 , 풍요를 기원했다.

올해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6일 마을과 거리를 정화하고 풍요를 기원하는 '거리도청제'를 시작으로 입춘굿과 세경놀이, 판소리, 가야금 등의 공연을 펼치고 입춘탈굿놀이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축 문 (전문)


유세차


2010년 庚寅年은 모든 호랑이띠 고난의 안팎 삼재를 다 넘기고 호랑이 중의 호랑이, 천하의 왕 중 왕, 하얀 白虎가 회갑을 맞아 새 세상에 왕림하신다는 경인년입니다.

아, 오늘 오늘 오늘이여, 날도 좋아 오늘은 입춘 전야, 때는 해 그늘(해시계)로 유시(酉時)옵고 한라산 들 오름낭(野生木) 베어 낭쉐(木牛)를 정성스레 만들어 모시고, 미나리 청근채 자소주에 제육 안주 제물 진설하여 제주의 민관이 모두 모여 낭쉐 고사를 하여 1만 8천 신전님께 삼가 엎드려 비옵나이다.

세경 할마님(農耕神), 자청비 할마님이시여, 앞이마엔 달님이 박힌 듯, 뒷 이마엔 별님이 박힌 듯 너무너무 곱고 총명한, 천하일색 여걸 명장, 제석 할마님이시여.


아, 세경 너븐드르에 풍요의 씨를 뿌려주시는 세경 할마님이시여, 낭쉐를 지어 금줄치고 세경 신전님 전에 비는 뜻은 옛날 탐라 왕이 입춘 날에 백성들을 위하여 몸소 쟁기를 잡고 소를 끌던 풍습대로 목사가 심방을 청하여 민관이 어우러져 거리굿, 문 굿, 탈굿 입춘 굿놀이를 하여 제주시 관청마다, 민가마다 궂은 액년을 막고,세경 너븐드르에 오곡의 씨를 뿌려 풍년을 비는 입춘 춘경의 공사이옵니다.

세경 할마님이시여. 자소주에 제육 안주 제물 진설하여 1만 8천 신전님께 삼가 엎드려 비옵나이다. 부족한 게 많사오나 흉 될 일은눈감아주시고 소주에 계란 안주 많이많이 잡수시고 가시옵소서. 제주 땅에 풍년 들고, 시민 모두에게 명과 복을 이어주옵소서.제주의 힘이요 자랑이신 세경 할마님이시여아름답고 따뜻한 할마님의 세상을 만들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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