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구호' 거의 없는 이상한 공사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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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구호' 거의 없는 이상한 공사장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2.0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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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공항에서 부두까지 있던 구호도 폐기처분

 

제주도내에서 진행중인 공사장에는 환경구호가 거의 없는 환경무의식의 현장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많다.

육지부 공사장의 경우 어떤 곳이건 '환경을 최우선으로 시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여기저기 붙어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으나 제주도내 공사장의 경우 이런 구호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환경에 대한 무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태를 건설업자들이 스스로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진행중인 공사장의 경우 환경구호는 없는 대신  그 자리를 지역특산품을 소개하는 광고판으로 채워졌다.

부두의 경우 1월에는 1개의 환경구호 간판이 붙어 있었으나 깨끗이 치워져 아예 텅 비어 있다.

대신 사람들의 눈에 안 띄는 뒷쪽에 조그만 입간판이 하나 서 있을 뿐이다.

도내 최고가와 인기리에 분양된 이도지구 아파트공사장도 마찬가지이다.

환경구호는 없고 제주도 홍보판만 사방에 걸쳐서 붙여져 있다.

 

시청부근 공사장에도 작은 마을특산물 광고판이 도시를 전하고 있고 오라동 지구에도 전혀 환경구호는 나타나 있지도 않다.

환경파괴 논란이 끊이지 않는 첨단단지의 경우 도내 최초로(?) 5.16도로에 세워졌던 환경구호가 언제부터인가 사라져 버렸다.

이곳에도 첨단산업단지 홍보입간판만 서 있을 뿐이다.

이처럼 제주도내 어떤 곳이건 공사장이라면 당연히 붙어 있어야 할 환경구호가 전혀 없다는 것은 제주도의 환경의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현장이라는 것을 잘 말해준다.

이에 대해 지도하고 관리해야 할 제주도청 관련부서에서는 "앞으로 이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어 어떤 변화가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다.

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관련 부서와 협의를 통해 앞으로 세계자연보전 총회 등 환경관련 내용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사 관계자들에게 환경관련 홍보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 고 밝혀 앞으로 공사장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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