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한국의 나폴리, 그 곳에 가면 특별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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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국의 나폴리, 그 곳에 가면 특별한 것이 있다.
  • 양애옥
  • 승인 2010.02.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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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애옥 (성산읍 지역특화담당)


양애옥 (성산읍 지역특화담당)
“하늘에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가슴 뛰노라. 내 생명 시작될 때 그러했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니 늙어서도 그러하리라”윌리엄 워즈워드의 시를 인용할 것도 없이 어른이 된 지금, 나의 메마른 심장을 뛰게 만드는 곳이 있다. 그곳이 바로 제주올레길 1코스다.

시흥마을에서 시작되는 제주올레 1코스는 제주올레길의 첫 출발지이고 마을 이름도 제주의 시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제주올레의 시작이라는 상징성과 사람들의 마음을 매료시키는 아름다운 오름과 환상적인 해안 풍광 때문에 탐방객들의 연일 줄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말미오름(두산봉)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경관은 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탄성과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시원스럽게 다가오는 탁 트인 드넓은 파란바다,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 일출봉, 바다위에 떠 있는 소를 닮은 섬 우도, 올망졸망 시흥동네, 아기자기 흙밭들이 방문객들의 시야를 한번에 사로잡는다.

그리고 말미오름 정상에서“한반도 모양의 밭 찾기”는 방문객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거리를 제공한다.

말미오름, 알오름을 돌면 시원하게 만나는 에메랄드빛 시흥~오조 해안변, 한도교 조개잡이 체험장, 성산포 해안절벽과 이생진 시인의 시비. 여기까지 오면 동양화 병풍처럼 성산일출봉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방문객들을 다시 한번 감동의 충격에 빠뜨린다. 그리고 마지막 짐을 푸는 1코스 종점인 광치기 해안은 또 다른 절묘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렇든 아름다운 곳이기에 지난 한해 올레1코스를 찾은 방문객은 하루평균 316명을 넘었다.

이들은 단지 올레걷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즈넉한 시흥마을 할망민박에서 잠을 청한다.


할망민박은 동네에 사시는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민박으로 직접 가꾼 채소로 손수 음식을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할머니들에게 소득과 함께 소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올레꾼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제주 전통 웰빙음식과 제주농촌의 생활을 체험하게 됨으로써 1석 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세계 3대 미항하면 나폴리, 시드니, 리오데자네이루이다. 세계 어느곳을 가봐도 이곳보다 아름다운 곳을 본적이 없다. 세계 3대 미항에 들어도 손색이 없는 이 곳, 가장 제주적인 것을 담고 있는 이 곳.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과 상념을 탈출해서 이곳에서 신선한 기운을 받아 가세요.


아맹 조룰 어서도 배지근헌 삶을 위행 놀멍 쉬멍 댕겨덜 갑써 !

(해석 : 아무리 바빠도 멋있는(아주 맛있는) 삶을 위해 놀며 쉬며 다녀들 가세요)



양애옥(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특화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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