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쓰레기 처리대책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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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쓰레기 처리대책은 미흡'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0.02.1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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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행정시 막대한 혈세투입,코스 관리와 쓰레기 처리 분리돼 문제

 

 

 


제주올레가 각종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책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관리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7년 언론인 출신 서명숙씨에 의해 만들어진 도보 여행지 ‘제주올레’는 2년 여만에 15코스까지 개장하면서 폭발적인 양적 팽창을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 올레코스 훼손문제와 함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질적인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올레가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급부상하면서 서귀포시는 지난해 슬로관광도시육성팀을 창설, 제주올레를 위한 행정전담반을 꾸려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슬로관광도시육성팀의 역할분담은 명확하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코스개발과 그에 따른 보수. 유지를 맡고 있고, 슬로관광도시육성팀은 올레코스 행사비 지원을 비롯, 코스 청소 등의 관리, 각종 워크숍 개최 등과 같은 전반적인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

문제는 민간기업 성격의 제주올레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과 달리 정작 (사)제주올레는 코스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는 것. 물론 행정에서 도맡아 청소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미 비대해진 올레코스로 인해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코스마다 널려있는 쓰레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올 한해 제주올레에 책정된 예산을 보면 1코스에 신설되는 탐방정보센터 신축. 코스정비에 10억 원을 비롯, 코스 안내표지판 제작에 2,000만원, 홍보물 제작에 4,000만원, 워크숍 개최 200만원, 홍보 동영상 제작 1,800만원이며 민간경상보조 명목으로 제주올레 아카데미 운영에 1,000만원, 이벤트 행사에 2,000만원, 여행상품기획 담당자 초청 팸투어 행사에 3,000만원이 책정돼 막대한 혈세를 퍼붓고 있는 실정이며,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는 한 푼도 전혀 들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2007년 9월부터 다음해 9개 코스 개장까지 행사와 코스정비에 서귀포시 스포츠산업과에서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확실한 행정지원 사격이다.


여기에 제주시 역시, 권역내 5개 코스에 대해 개장행사시 마다 예산을 지원, 총 4,000만원의 예산을 (사)제주올레측에 지원했으며, 올레꾼들의 안내역할 위한 올레지기 또한 1인당 한달 54만원을 전액 행정에서 지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행정 지원속에 올레코스는 짧은 기간에 제주도를 대표하는 명실상부 체험관광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일부 코스에선 개발과정에서 발생한 건축폐기물이 굴러다니고 있음에도 (사)제주올레측은 "코스에 관해선 보수의 책임만 있다"며 뒷짐을 지고 있는 상태다.


물론 제주도에 슬로우시티란 새로운 여행지를 도입한 공로는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양적 팽창에 더불어 홍보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각 코스에 대한 관리에 대해서도 주인의식을 갖고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한 시민은 “길만 뚫어 놀 것이 아니라, 코스개발을 천천히 하더라도 관리에 더 철저히 기해 탐방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제주를 찾았다가  올레를 걷고 싶어 올레길로 들어섰다가 쓰레기 때문에 발길을 돌려 나왔다"는 한 관광객은 "제주올레가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려면 쓰레기 처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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