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살리고,폐기물은 활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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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살리고,폐기물은 활용하고.."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11.22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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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살리며 펄프 만드는 기술 발명' 감귤박 처리 등 두마리 토끼 잡게 돼
(인터뷰)박찬오 자연사랑 대표 '식물류 이용,플라스틱 대체물질 개발

 

식물류를 이용, 플라스틱 대체물질을 발명한 박찬오 자연사랑 대표

버려지는 감귤박이나 술 찌꺼기 낙엽 그리고 지천에 널린 풀은 물론 채소쓰레기 등 식물류와 폐기물을 이용한 플라스틱 대체원료가 제주도민에 의해 발명돼 도내 폐기물처리 및 재활용 방식 등에 큰 전환기를 맞게 됐다.

이 플라스틱 대체물질을 발명한 주인공은 애월읍 납읍에서 각종 식물류를 이용한 플라스틱 대용품 개발.연구기업을 운영하는 자연사랑 대표 박찬오 씨(53세).

박씨는 최근 제주도가 주최해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발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기업부문 대상을 받아 22일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이 발명아이디어 경진대회에는 기업 학생 일반인 등 7백여명이 응모, 이중 학생 23명 일반 13명 기업인 7명 등이 최종 입상, 열띤 경연을 펼쳤다.

 볏집과 섬유

박 씨가 발명한 특허 플라스틱 대체물질은 헤미 셀룰로우스를 이용한 플라스틱 대체물질 제조와 이용방법이다.

이 물질은 순수섬유 100%로 방수는 물론 인장강도 등이 플라스틱보다 2-3배 강해 효용성을 높인 1회용 물품이나 목재  등 일반제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플라스틱 대용기술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100% 중성자로 인체에 무해하며 폐기시에는 생분해됨으로써 땅을 중화시켜주는 작용까지 한다는 것.

박 씨가 지난 3-4년간 지속적인 연구 끝에 개발한 이 물질은 당초 종이를 만들때 접착제로 쓰이는 점제가 모두 화학제품으로 만들어져 폐기시에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시작됐다.

화학제품은 인체에 치명적인 메탄이나 CO2 가 엄청나게 발생함은 물론 이 화학점제는 땅에 묻거나 태워도 마찬가지의 문제가 발생하더라는 것.

이후 박 씨는 헤미 셀룰로우스를 이용한 믈질 개발에 나서 접착제가 필요없는 제품 개발을 성공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플라스틱보다 인장강도가 2-3배 강한 제품류

이 기술은 지난 2011년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발명전시회에서 환경에너지 부문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그 기술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헤미 샐룰로우스를 이용한 종이제품을 만들던 박 씨는 방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마에서 짠 기름으로 아마인유를 사용해 방수제품 개발에 성공하긴 했으나 EU에서 이를 국제법상 천연물이 아닌 것으로 규정하자 원점에서 다시 연구 개발에 나섰다고 한다.

연구를 계속 하던 차에 지난해 비로소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 플라스틱 대체물질을 통해 각종 제품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이 물질과 제품의 장점에 대해 박찬오 씨는 “나무를 베지 않고도 초본식물을 사용, 펄프를 만들 수 있다”는 점과 “현재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감귤박 채소와 낙엽 등 헤미셀룰로우스가 전부 폐기처리되고 있는 폐기물을 근본적인 처리문제와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시했다.

특히 "먹어도 인체에 해가 없기 때문에 처음 특허 출원내용중에 다이어트 식품이나 화장품 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함께 기재했다“는 설명이다.

박 씨는 "완성품의 경우 중성제인 탈지면 상태로 보면 된다"고 말하고 "이 물질을 이용,아기 기저귀나 여성생리대 등을 만들 수 있으며 이는 섬유나 셀룰로우스의 물성자체가 같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원료가 되는 낙엽
특히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의미를 더 강조한 박 씨는 "펄프 제조과정에서 나무를 베지 않고 초본식물을 사용함으로써 자연보호가 되고 펄프제조에 드는 에너지도 5분의 1에서 2분의 1까지 절약할 수 있어 탄소배출권을 매매할 수 있는 권리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감귤박 등 쥬스나 술을 만들때 나오는 술 찌꺼기 등은 현재 산업폐기물로 분류돼 작년까지는 해양투기가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됐기 때문에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이같은 폐기물 문제도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씨는 " 더 큰 장점은 원자재 가격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원료수급이 용이한 점"이라고 말하고 "가공비도 다른 제재에 비해 4분의 1 가격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플라스틱 대체용품인 옥수수전분가루로 만든 PLA의 경우 톤당 가격이 450만원 정도이고 플라스틱은 250만원 정도이지만 헤미셀루로우스 제재는 톤당 1백만원 정도에 불과해 경쟁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앞으로의 사업구상에 대해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정부나 지자체에서 이 사업을 함께 수행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하고 "현재 서울 등 타 지역과 비즈니스를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플라스틱보다 강도가 센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플라스틱 대용제재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더욱이 성형틀만 만들면 가구 등 모든 산업에서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1회용 컵이나 각종 박스 등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1회용 제품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도 이 발명품이 시사하는 바가 커지고 있는 것.

5남2녀의 단란한 가정을 이끌고 있는 부인 홍순생 씨와 박 대표

미완의 대기인 발명가 박찬오 씨는 현재 부인 홍순생 씨와 5남2녀를 둔 다복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으로 다른 연구에 대한 질문에 "또 다른 새로운 물질 개발보다 이번에 개발한 물질을 얼마나 더 쉽고 편리하게 제조할 수 있을까 하는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회용컵이 사라지는데 걸리는 기간이 20년, 일회용 접시는 30~40년, 일회용 기저귀는 100년 이상, 우유팩은 5년, 플라스틱용기가 50~80년, 플라스틱병이 100년이상 걸린다는 차원에서 볼때 폐기물과 각종 식물류를 이용한 이 플라스틱 대체물질은 앞으로 제주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연락처 070-4548-8615(자택), 010-4699-8615 박찬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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