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아트 딜러는 누구인가?"
상태바
"한국 최고의 아트 딜러는 누구인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11.24 2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 앤 옥션' 서울 성공 스토리 이현숙 국제갤러리 대표 소개

 

▲ 이현숙 대표


미국에서 발간되는 아트 앤 옥션(2012년 11월호)이 국제갤러리 이현숙 대표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때 급진적인 개척자이자 대담한 딜러이며 소장가였고, 현재 한국현대미술계와 서양을 잇는 튼튼한 교각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한 이현숙 대표에 대해 이 잡지에 소개된 벤자민 제노치오(Benjamin Genocchio) 기자의 기사내용을 소개한다.

국제갤러리는 24일-25일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제주전시관을 오픈, 많은 도민들의 관심속에 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음은 아트 앤 옥션의 기사내용을 요악한 내용이다.(편집자주)

▲ K1

이현숙 대표는 노련한 딜러에게서 익히 찾아볼 수 있는 참을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그녀 본래의 과묵함과 겸손함 안에는 놀랄 만큼 강인한 모습이 숨겨져 있다.

그녀는 지난 30여 년간 딜러로 활동하며 발군의 작가들을 조용하고도 꾸준히 모아왔다. 아니쉬 카푸어와 빌 비올라, 이 외에도 가다 아메르, 루이스 부르주아, 세실리 브라운, 알렉산더 칼더, 에바 헤세, 안젤름 키퍼, 폴 맥카시, 조안 미첼, 그리고 이우환과 같은 지난 반 세기를 아우르는 최고의 유럽 및 미국 작가 다수를 대표하거나 소개해왔다.

동시에 양혜규, 김수자, 김홍석, 홍승혜와 같은 다세대 한국 작가들을 위한 세계적인 관객층을 넓히려 노력해왔다.

금년 봄, 서울 국제갤러리 부지에 추가 개관한 전시관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SO-IL에 의해 건축되었다. 건축적 경이로움을 선사하는 이 신축 건물은 지난 세월 동안 전시 대부분을 치룬 두 전시관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수공으로 제작한 51만개의 고리로 엮인 비드 블라스트 표면처리를 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그물망은 상자 같은 모습의 광택 처리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감싸고 있다. 건물 내부의 지상층은 높이 6.1미터에 1,500평방 피트에 달하는 확 트인 전시 공간을 자랑한다.

강연장, 사무 및 음식 서비스를 위한 공간은 건물 지하에 마련되어 양식은 아니더라도 규모 상 낮은 주변 지대와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테라스 기능을 겸하고 있는 지붕은 서울의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천창을 통해 자연광을 건물 내부로 유입시킨다.

▲ K2

K3라 불리는 이 건물의 디자인과 건축에는 3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던 많큼 많은 공이 들어간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건축물은 2011년 뉴욕 AIA가 뽑은 뛰어난 미적 건축 프로젝트로 선정된 것을 포함하여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의 건축관 내 해당 건축모델이 소장되어있기도 하다.

지난 5월, K3는 폴 맥카시의 성공적인 <백설공주 White Snow>시리즈 작업들을 소개한 <아홉 난쟁이들 nine dwarves>전을 시작으로 개관하였다. 이현숙 대표는 개관전 작가로 폴 맥카시를 선택한 것에 대해 작가의 작업이 갤러리의 이름이 뜻하는 국제적인 범위와 새롭고 접하기 어려운 미술을 보여주자는 약속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최고의 해외 작가들을 한국에, 그리고 최고의 한국 작가들을 세계에 소개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습니다.”라고 말했다. 폴 맥카시의 개인전 이후 K3에서는 루이스 부르주아, 알렉산더 칼더, 그리고 김수자의 개인전이 뒤를 이었다.

 
   

이현숙 대표는 딜러가 되기 훨씬 전부터 부군이자 사업가인 김병수 회장과 함께 열정적인 수집가였다. 1970년대부터 두 부부는 골동품, 전통 한국 도자기, 한국 근대 회화 등을 소장해왔기 때문에 갤러리는 실상 합리적 차후 행보로 보여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저의 취향은 바뀌었으며, 저의 부부가 갤러리를 엶으로 인해 새로운 미술을 접하는 것은 물론 제 개인 컬렉션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현숙 대표는 말했다. “하지만 당시 한국 사회는 대단히 보수적이었고, 제 부모님을 포함한 주변 어르신들은 모두 여성인 제가 갤러리를 시작하겠다는 생각에 반대했어요.”

1982년 이현숙 대표는, 상점가로 유명한 인사동에 작은 공간을 통해 다양한 한국현대미술 대가들의 작품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젊은 수집가였던 저는 작가들을 만나는 것을 무척 좋아했기에 종종 그들을 만나러 직접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갤러리를 처음 시작 했을 때, 공간은 특별 전시를 위해 모은 작가들과 직접적으로 일했던 살롱과 같이 작은 곳이었지요. 작가들은 기꺼이 도움을 주었고 점점 많은 이들이 제 갤러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 K3

1980년대 말 한국인들은 해외 여행에서 현대미술에 대한 새로운 취향을 안고 돌아오기 시작하였다. 신축 미술관들의 수집에 대한 지원에 힘입은 이러한 신흥 수집가 세대는 이현숙 대표의 확대된 포부를 확신하는데 일조하였다. 1987년 그녀는 삼청동에 위치한 더 넓고 현대적인 건물로 갤러리를 이전하였다.

이현숙 대표는 “저는 역사적으로 이미 중요함을 인정받은 작가들의 전시를 시작으로 해외 작가들에게 눈을 돌렸습니다. 당시 해외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는 많은 한국인들로 인해 수적으로는 적더라도 이미 작가들에게 익숙한 공동체가 생기고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한국에서 작가의 첫 전시를 볼 때 다시금 놀라곤 했습니다. 이처럼 영향력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것은 서양미술로의 관심을 확장하도록 한국 내 미술관들을 고무시키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1990년대 이현숙 대표는 조나단 보로프스키, 루이스 부르주아, 안소니 카로, 존 체임벌린, 짐 다인, 샘 프란시스, 헬렌 프랑켄텔러, 솔 르윗, 로버트 맨골드, 로버트 라이만, 토니 스미스, 프랭크 스텔라, 루돌프 스틴젤, 그리고 사이 톰블리의 전시를 선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국내에서는 드물게 요셉 보이스와 안젤름 키퍼의 전시 또한 개최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 정도의 위상을 지닌 서양 작가와 접촉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해외 딜러들과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이회장은 이렇게 회상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소통은 해외 갤러리들과의 상호 교환으로 이어졌습니다. 더불어 저는 양혜규와 같은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 작가와도 함께 일했죠.”

국제갤러리의 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갤러리의 공간 또한 넓어졌다. 본래 건물은 해가 지남에 따라 보수 및 확장되었으나 21세기에 들어서는 갤러리의 규모에 비해 부족했다. 이에 2007년에는 K2라고 불리는 3층짜리 현대식 갤러리가 들어서게 된다. 이와 같은 총 세 채의 건물을 통해 갤러리는 년간 15회 정도의 전시를 개최하고 국제적인 주요 아트페어에 참여한다.

갤러리의 성장과 함께 고객들의 취향이 폭넓게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이현숙 대표의 노력은 빌 비올라의 경우를 통해 알 수 있다. 지난 10년 간 빌 비올라는 갤러리의 주요 작가가 되었고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 아트페어에서 주기적으로 보여져 왔다. 이현숙 대표는 “초반에는 판매는 고사하고 회화가 아닌 영상을 보여준다는 것 자체만도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한국 관객들이 빌 비올라의 생각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였습니다. 이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작가의 한국 방문과 항상 수백 명의 열광적인 참석자들로 가득 찼던 작가의 강연이었습니다.”라며 이어 국내의 성향에 관해 다음과 같이 전반적으로 언급하였다.

“ 한국 컬렉터들은 무척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초반부터 현대미술에 대해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솔직히 말하건대, 현존하는 헌신적인 컬렉터 층을 형성시키기 위해 무려 3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다른 많은 딜러들과 마찬가지로 이현숙 대표의 개인 컬렉션은 그녀가 맺고 있는 작가와 디자이너들과의 관계를 반영한다.

아울러 매년 디자인 전시를 기획해오고 있는 국제갤러리는 지금까지 장 프루베, 샤를로트 페리앙, 조지 나카시마를 비롯해 최근 요리스 라만의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 K3

이현숙 대표는 “건축, 가구, 그리고 미술은 모두 관련되어 있으며 이러한 중요한 연관성은 결국 저로 하여금 매해 디자인 전시를 기획하는 영감으로 작용하였습니다.”라며 “이러한 전시들은 문화가 지닌 지적 환경을 예술적 동향과 엮을 수 있는 기회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우리가 어떻게 예술을 수용하고 이를 디자인과 결합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현숙 대표는 그 동안 본인이 이루어낸 것들에 당당한 자신감을 느끼며 지금까지의 행보를 조금도 늦출 생각은 없다. “아직도 해야 일이 너무나 많은걸요.” 녹차 잔 너머로 이렇게 말하는 그녀는 “점점 성장하고 세계화되는 예술 세계로 인해 매일 할 일이 더욱 더 많다고 느껴집니다.”라며 이야기 끝을 맺었다.

(사진 국제갤러리 제공, 해당 기사는 원문기사를 번역한 내용으로 원문 저작자의 동의 없이 배포 및 사용을 금지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