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솔선수범과 진실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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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솔선수범과 진실의 중요성
  • 오태욱
  • 승인 2013.01.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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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욱 서귀포시 대륜동장

오태욱 서귀포시 대륜동장
나이가 들면서부터 더욱 솔선수범하는 자세의 중요함을 느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올바로 된 솔선수범을 본 받은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확연히 다르게 성장한다는 것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가 하는 행동 일거수일투족이 세뇌교육이 되어 입력되었다가 성장하면서 그대로 실천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보아진다.

 

사람뿐만이 아니고 모든 동식물도 그런가 보아진다. 저희 집 앞 마당 좁은 공간에 피라칸타나무 화분이 하나 있는데 십여년 전부터 비취라는 물총새가 피라칸타나무 열매가 익을 즈음에 열매를 따 먹기 위해서 찾아온 것을 본적이 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의 생활 주변에는 피라칸타나무가 수없이 많고 피라칸타 열매를 따먹기 좋은 위치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피라칸타나무 열매가 익을 즈음이면 열매를 따먹기 위해서 비취(물총새)들이 비행(날갯짓)하기도 좁은 공간의 피라칸타나무 화분을 어김없이 찾아오곤 한다.

 

이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아마도 십여년전에 저희 집 앞마당 좁은 공간의 화분에 피라칸타나무 열매를 따먹기 위해 찾아왔던 어미 비취(물총새)가 새끼를 낳으면서부터 대대로 언제 어디에 가면 맛 있는 피라칸타나무 열매가 있다는 것이 전수되어 뇌에 박히면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 해 본다.

 

식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탱자나무에 감평을 접목하면 감평 열매가 달리고, 천혜향을 접목하면 천혜향 열매가 달리고, 한라봉을 접목하면 한라봉 열매가 달리는 이치를 누가 부정하랴.

 

공무원으로 들어와서 얼마 안되었을때 어느 선배의 퇴임식에 참석했는데 퇴임사에서 한말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내용인즉,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이었다.
 

그때는 당연한 말을 왜하는지 귀 너머로 흘리고 말았는데 공직생활을 오래 해 오면서 보니까 진실을 한마디로 함축해서 한말임을 한번에 알 수 있도록 뼈에 와 닿는 말임을 알 수 있다.

 

동식물도 나름대로 솔선수범과 진실의 중요성을 갖고 있음을 명심하고, 우리도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직분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타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어른이라고 자처하는 위치에 있는 분들부터 솔선수범과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는 계사년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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