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한라산..그 이름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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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라산..그 이름을 생각한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04.30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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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주년기념 칼럼)세계인의 보물 한라산, 이대로는..

 

선작지왓의 봄(사진제공=신용만 선생)
     

제주환경일보가 2013년 5월1일 창간4주년이 됐다.


환경 불모지의 땅(?)에 환경이라는 뿌리를 내린지 4년이 지난 지금 제주도는 본지의 창간 취지대로 세계적인 환경의 섬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으나 환경의식은 4년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인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아직도 누군가의 머릿속에는 '개발은=돈'이라는 등식이 자리잡고 있고 '미래의 가치=환경'이라는 의미는 아직 요원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개발이 활화산처럼 솟아오르면 단기간 땅값이 오르고 개발수요에 맞춰 건설 등 각종 경기가 호전될 수 있지만 날이가면 갈수록 이같은 가치는 땅에 떨어지게 돼 있는 것이 정설처럼 돼 있다.


그 가장 좋은 예가 각종 개발사업에 맞물려 진행한 공유수면 매립정책이다.
이같은 전근대적인 매립정책과 제주도가 지난 몇 년간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진행한 천혜의 계곡 일직선화는 두고두고 제주도의 가장 실패한 개발정책으로 남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지금 진행하고 있는 강정마을의 제주해군기지도 그 맥을 같이 한다.
이처럼 제주도에서 개발이란 독이 될 뿐 득은 없는 무용지물로 전락할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더욱 최근에는 제주시내는 물론 곳곳에 대규모 아파트 개발열풍이 불어 대형아파트 단지가 속속 커다랗게 자리잡기 시작했다.


수도권 개발예정지도 아니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개발이 현재 제주도 곳곳에 난립하는 중이고 한라산 중턱까지 개발의 탐욕스러움이 호시탐탐 들어가려고 이를 노려보고 있기도 하다.


제주도의 화두 또한 문제는 환경인데 아직도 개발에 목마른 이가 많기 때문인지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주환경일보는 개발은 돈이라는 당장의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 때문에 늘 속이고 속으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환경이라는 미래의 가치는 한낱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얘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본지는 제주도의 진정한 가치는 미래를 위해 우리가 오늘 지켜내고자 하는 환경이지 현재의 도도한 개발이 아니라는 점을 위정자들은 잘 기억해야 할 것이라는 점은 꼭 강조해 두고자 한다.

본지는 창간이후 지난 4년간 제주도청 공무원들을 비롯 제주시 서귀포시 등 행정시 각 읍면동 각급단체 등은 물론 제주도민과 관광객들 등 수많은 제보를 통해 제주환경을 사랑해 주신 많은 독자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크게 성장해 왔음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자 한다.


아직도 할 일은 많고 해야 할 일도 산재해 있지만 역량과 능력 부족으로 다 채우지 못하고 있음을 부족함으로 인식, 더욱 매진하겠다는 다짐도 함께 드리고자 한다,

백록담의 봄(사진제공=신용만 선생)
     

이제 내년이면 새로운 도지사 선거가 있다.
다음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은 제주도의 발전을 위한 중대한 제주도정의 방향을 반드시 도민에게 약속해야 한다.


환경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도정을 이끌 것인지, 오직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개발에 더 치중할 것인지를..


말로는 환경을 한다고 하면서 실제적인 운영은 개발이라면 이는 도민을 속이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방식이 아닌 한가지의 선택을 요구받았을 때 하나를 선택해서 답변해야 한다는 점을 미리 얘기해 두고자 하는 것이다.


본지는 이처럼 개발의 위협에 떨고 있는 제주환경을 위해 올해 창간4주년 기념특집으로 한라산을 집중조명해 봤다.


그동안 단편적인 한라산에 대한 소개는 많았지만 한라산을 집중조명해 본 적은 없었기에 이번 기회에 한라산이라는 이름을 더 기억하고 과연 현재 우리가 처한 위험과 대비책은 없는지도 알아보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한라산을 위해 음지에서 일하며 우리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는 양영환 한라산연구소장과 진기욱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과의 인터뷰를 비롯 지난 37년간 오직 한라산에서만 근무하다 지난해 정년퇴직했지만 여전히 한라산과 함께 하고 있는 신용만 선생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라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등 과제 등을 듣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번 기회에 독자 여러분도 '제주도와 한라산, 제주도민과 한라산'에 대한 의미를 더 생각하고 더 사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본지 창간 4주년을 맞아 그동안 묵묵히 저희 신문사를 응원해 주신 많은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히 제주환경을 위하는 일에 동분서주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는 바다.


창간4주년까지 이끌어 주신 독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3년 5월1일

제주환경일보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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