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오름 지정해도 좋을 '우진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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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오름 지정해도 좋을 '우진제비'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4.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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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야기)'깊은 산속 옹달샘'사시사철 흐르고 많은 꽃들 반겨

 

 

 

제주시 조천읍 선흘에 위치한 우진제비는 표고가 410m 정도의 야트막한 오름이다.


둥글고 통통한 산체에 서쪽 봉우리가 주봉이며 북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체를 가진 화산체이다.


우진제비라는 명칭은 우진제비 또는 우전제비라고 불리지만 무슨 뜻인지 그 어원을 알 수가 없다고 한다. 다만 한자로 옛지도나 묘비 등에 우진산(牛鎭山) 우진저악(牛眞貯岳) 우진악(牛辰岳) 우진접(牛鎭接) 등 여러 가지로 표기되고 있다고 조사돼 있을 뿐이다.

 


우진제비의 아름다운 특징은 오름 중턱에 맑은 샘이 솟아 ‘깊은 산속 옹달샘’을 생각나게 만드는 특별한 곳이라는 점이다.


오름을 오르다 보면 복수초 멸치꽃 노루귀 제비꽃 강남제비꽃 등 희귀한 꽃들이 마치 그곳이 자생지인양 아름답게 피어 오름꾼들을 반긴다.


우진제비는 생태오름으로 지정해 많은 어린 학생들에게 오름의 아름다움을 배우게 하고 마음껏 그 아름다움을 뽐내게 하고 싶은 오름이다.

 


다만 입구에 인공어초를 만드는 공장이 길을 막아 분위기를 흐리고 이곳을 오가는 특장차들이 하천을 향해 세척수를 마구 버려 오염을 시킨다는 문제를 주민들은 아쉬움으로 지적한다.


또한 이곳은 명당자리로 알려져 많은 곳이 이미 묘지로 변해 가고 있다.


오름의 가치는 우리가 잘 지킬 때 의미가 있다.


우진제비는 맑은 물이 사시사철 샘솟는 많은 제주오름 중에서도 몇 안되는 소중한 오름이다.


데크를 깔고 길을 만드는 형식적인 보전이 아닌 생태학적으로 이용이 가능한 소중한 자원으로 지켜져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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