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7대 자연경관-제주의 부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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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7대 자연경관-제주의 부끄러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07.17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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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옷이라도 제대로 입히자"..한 관광업자의 조언

 

제주도는 관광업의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불황이라고 한다.
나가면 손해니 지입버스업자는 그냥 쉬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고 한다.


1주일에 몇 번씩이나 제주를 찾는 크루즈선 관광객들.
자리가 없어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제주도로 몰리는 사람들.


이처럼 관광객은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관광정책에 획기적이고 신선한 변화가 보이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관광객 1백만명 시대와 5백만명 시대 1천만명 시대의 제주도의 관광정책은 변해도 많이 변해야 할 것 같은데 눈에 보이는 변화의 바람은 도무지 없다.


제주도정은 "관광객이 많아지는 건 당연하고 우리는 숙박시설이나 늘려주면 된다"는 생각인지 각종 개발에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올인하면서도 실질적인 관광정책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세계7대자연경관-제주'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7개 지역중 하나라는 얘기인데 세계인이 아무리 많이 찾는다 하더라도 이들을 맞이하는 방식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사실 문제다.


한 관광업체 사장은 "세계7대 자연경관지역이면 뭐합니까. 그리고 공항이나 터미널은 제주도의 관문입니다. 그곳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이 택시든 버스든 운전기사들인데 이들에 대한 차별화가 없어요. 적어도 옷이라도 하나로 통일시켜서 세계인이 찾는 관문답게 만들어줘야 합니다"라고 강변했다.


도무지 "관광객은 많이 오는데 이들을 맞을 준비는 전혀 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개탄하고 있는 것이다.


"도지사와 면담이라도 해서 제주관광을 위한 조언이라도 해드리고 싶다"고 말한 이 업체 사장은 "관광업계의 고질적인 그리고 실질적인 변화를 주지 못하면 결국 제주를 찾는 손님들을 모두 쫓아내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애월읍 상가리지역 개발계획은 40%가 국공유지라는 제주환경운동연합의 지적이 있었다.
얼마전에는 제주도의 비축토지를 개발업자에게 임대한다며 제주도정이 많은 비난을 받은 적도 있다.
 

국공유지나 비축토지는 공적인 일에 사용하도록 땅값이 오르기전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사놓는 것이지 개발업자가 마음대로 쓰도록 예비해 놓은 땅은  아닐 것이다.


결국 현재의 제주도정의 모습은 제주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차별적이고 계획적인 개발보다는 현재 개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마음놓고 개발 할 수 있는 권한은 물론 땅까지 내어 주는 것만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아주 먼 미래에는 현재의 제주도를 이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왜 제주도를 이렇게 망가뜨렸느냐"고 비난받을 게 뻔하다.


하지만 현재 칼자루를 쥐고 있는 이들은 그들의 손자들 세대에게  "자기들을 위해 한게 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답할 일이 없을 정도로 잘못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더욱 큰 문제는 "이 모두가 제주도를 이끌고 있는 현재 또는 역대 제주도지사의 책임입니다"라고 말한다면 더욱 부끄럽고 비겁한 일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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