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원주민의 기우제 방식
상태바
아프리카 원주민의 기우제 방식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07.31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스크칼럼)비가 내릴 때까지 마음 다해 정성을..

제주도의회는 31일 기우제를 올렸다

아프리카에서도 가뭄이 들 때면 기우제를 올린다고 한다, 그런데 기우제를 올리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고 하니 신기한 일(?)이다.


왜 아프리카에서는 기우제를 올리면 꼭 비가 오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했다.


비가 올때까지 기우제를 올리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우제를 올리면 비가 오는 연유다.

칼럼자는 이 아프리카 사람들의 기우제 방식을 들으면서 이거야말로 하늘에 대한 정성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얼마나 절실했으면..비가 올때까지 기우제를 올릴까.


하늘이 비를 내려줄 때까지 정성의 마음을 바치는 것이기에 비가 내릴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주 오래전에 세종대왕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에도 세종대왕이 기우제를 올리는 모습이 나온다.


감동적이고 감격적인 장면은 세종대왕이 정성을 다해 기우제를 올리는 중에 뺨을 타고 비가 흘러내리는 장면이 나온다.


대왕의 정성에 감복한 하늘이 이 나라 백성을 위해 비를 내려주는 모습으로 묘사돼 영화속이었지만 커다란 감동을 느낀 적이 있었다.


요즘 육지부에는 최장기 장마기간을 기록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비가내리고 있지만 제주도는 몇 달째 제대로된 비 한번 오지 않아 마른 장마와 함께 가뭄이 계속 되고 있다.


급기야 박희수 의장을 비롯 제주도의회가 가장 먼저 31일 기우제를 올렸다.
김상오 제주시장도 농협과 함께 기우제를 올릴 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아마 미국에 가 있는 우근민 도지사도 이 정도 가뭄이라면 당연히 함께 마음을 담아 기우제를 올렸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하는 대목이다.


옛날에는 가뭄이 계속 되면 왕에게 잘못이 있다 하여 왕에게 그 자리를 내려오도록 하거나 왕을 죽이기도 했다고 하니 가뭄은 우리의 생존과도 닿아 있다.


때로는 부덕의 소치라 하여 왕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처럼 설명되기도 한다.


정성을 위해 더욱이 선정을 베풀도록 하고 도축을 못하게 하거나 삿갓쓰기 까지 금지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처럼 비가 오지 않으면 온 국민이 정성을 보였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어 기우제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추억하게 만든다.


최근 제주지역은 곳곳이 타들어가며 농민들의 가슴도 새까맣게 타고 있다.
우리나라 남해안 일대는 녹조현상으로 수천만 마리의 물고기가 때죽임을 당했다.


도민들도 기우제를 올리는 마음으로 마음이건 행동이건 서로서로 조심하여 정성에 힘을 보태야 할 때다.
 

아프리카의 원주민들처럼 지극정성을 보이며 끊임없이 올린 기우제의 힘과 비를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메 마른 제주의 대지를 적셔줄 비를 고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