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제주 銀갈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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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제주 銀갈치 이야기
  • 이재익 시민기자
  • 승인 2013.09.08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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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청정 제주바다의 은빛 광택, 바닷속 신사

 

 

청정 제주바다에서 채낚시로 잡아 올린 선명한 은빛 광택으로 자태를 뽐내는 바다 속 신사 제주 銀갈치.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바다에서 조명을 밝혀, 낚시 바늘을 바다에 던져 놓고는 갈치들이 바늘을 물어 주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낚는 제주의 보물이다.

 

기다림 속,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밤바다에서 제주어부들은 약속이나 하듯 흥얼거리는 민요가 있다.

“강남의 강 갈치야 나 술은 썩은 삼술이여

혼번 물어 찡긋이 땡겨나 보라

초거리로 열 닷발 거리요

중거리로 스무 닷발, 장거리로 마흔 닷발

짚이 가면 짚도뱅이, 얕이 가면 얕도뱅이

던덜문이나 대동치여 앞장 놀레기라도 오라

과작한 주제가 오랑 이술 저술에 물엉 가라

그만 허난 죽어지는 요 년의 멜치

아실아실 보라네 너 고작 나도 고작 얼마나 기분 좋노

어쳐냑은 꿈을 보되 홍낙시에도 걸려 베고 은단 칼도 맞아 베고

백몰래도 골아 베고 은단불도 쪼아 베고

큰상 우이도 올라 베고 절 삼배도 맡아 베고

후삼배도 맡아보고 잘도 잘도 물엉 가라 요런 기회가 올 거여”

-조영배의「북제주군 민요 채보 연구」에서 발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채낚이 어선에서 낚아 올린 제주갈치의 맛은 여느 지역에서 잡히는 갈치보다 매우 독특한 맛으로 우리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예전에는 흔하게 먹었으나 지금은 이상기후와 자원고갈로 어획량이 줄어 매우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갈치는 난해성 어류로 한국·동중국·지중해 등지에 분포하며 표층으로부터 수심 5~140m의 바다에서 서식한다.

갈치는 수심 100여m에서 서식하는 갈치를 기선저인망을 이용하여 잡는 방법과 채낚시나 주낙을 이용하여 낚는다.

 


갈치서식에 적절한 수온은 7~25℃이며 먹이로는 멸치, 참조기, 전갱이, 오징어 등 이다.

통상적으로 갈치는 해안과 동중국해에서 많이 잡히는 ‘먹갈치’와 제주 근해에서 잡히는 ‘은갈치’로 분류된다.

또 여름철에 잡히는 갈치는 크지 않아서 ‘풀치’, 가을철에 잡히는 굵은 갈치는 ‘댓갈치’, 수염이 달려있고 몸집이 커서 산으로 올라간다는 속설을 가진 ‘산갈치’로 나뉘어 불러지기도 한다.

 

▲ ▶ 몸 빛깔은 은백색이나 광택이 떨어진 회갈색 이다▶ 눈 주위는 노랗고, 실 꼬리는 짧고 굵으며 살 속에 이석이 있다. ▶ 등지느러미는 노란색으로 실 꼬리까지 이어져 있다.
‘먹갈치’는 살이 물러서 횟감으로는 쓰이지 않지만 제주의 ‘은갈치’는 싱싱할 때 횟감으로 써 탁에서 인기 몰이를 한다.

제주 은갈치는 1년 중 8월에서 12월까지가 최고의 맛을 자랑하며 구이와 조림 그리고 호박과 얼갈이배추를 곁들어 끓인 갈치국은 우리들의 밥상을 풍성하게 한다.

특히 싱싱한 것을 골라 회를 떠서 맛을 경험하면 혀끝에 닫는 맛이야말로 특미 중 특미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금 찾게 한다.

 

 



▲ ▶ 몸 빛깔은 선명한 은백색으로 진한 광택이 난다. ▶ 눈동자는 검고, 눈 주위가 백색이다. ▶ 실 꼬리가 대체로 가늘고 길다. 자료: 일부내용 제주시수협홈페이지 참조
제주 해역에서 겨울을 난 갈치는 봄이 되면 북상하며 다시 찬바람이 불면 월동지역으로 이동한다.

특히 월동 시기에 갈치는 살이 통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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