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 고사목 제거,지금은 시작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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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 고사목 제거,지금은 시작단계.."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12.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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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을생 환경수도본부장 '재선충병 소나무 1백만 그루로 봐야" 회고

 

▲ 현을생 도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

“‘소나무 재선충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재선충 방제와 고사목 제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시작단계다”

현을생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수도추진본부장은 1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당초 소나무 재선충병 문제를 접했을 때는 소나무 제거 예산도 없었고 전문가도 없어 추진에 애를 먹었다”고 회고하고 “당시 재선충병 소나무를 5만그루로 보고 당시 1만5천본 정도를 처리, 3만본 정도를 처리하면 될 것으로 봤지만 이는 경솔한 결론이었다”고 지적했다.

현 본부장은 “지난 9월 약 1백만본 정도를 재선충에 걸린 소나무로 보고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느낀다”며 “애월 어느 지역의 오름 한 곳에서만 3천여 그루의 고사목이 잘려 나오는 걸 보고 문제의 심각성을 더 느끼게 됐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당초 고사목 제거 예산은 1백억원이 책정됐지만 현재 제주도에 보내진 예산은 25억 정도”라고 말한 현 본부장은 “앞으로 국비지원은 계속 더 되겠지만 문제는 한 그루당 처리비용이 터무니없게 책정돼 있어 앞으로 이를 직접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즉, "정부에서 그루당 처리비로 책정한 금액은 5만5천원인데 아름드리 큰 소나무를 제거할 경우는 대형크레인을 빌려와야 하고 그 임대비용이 1일 3백만원으로 그 소나무 한 그루만 베려고 해도 1일 3백만원 이상이 소요되기도 해 일률적으로 5만5천원으로 정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는 것.

▲ 김용하 산림청 차장이 제주를 찾았을 때의 모습

현 본부장은 "이번 주에 열리는 행안부 주최 대책회의에도 과장이 참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직접 참석해서 이 문제를 포함한 여러 대책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고사목 제거방식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현 본부장은 “그동안 훈증방식으로 소나무를 벤 후 그 자리에 두도록 함으로써 비용문제는 물론 재선충병이 더 확산되는 문제점을 가져왔다고 보고 지금은 모두 파쇄-소각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현 본부장은 특히 “현재 22만-30만 그루가 재선충에 걸렸다고 보고 있다”고 말하고 “재선충병이 해결되려면 내년 4월말까지 고사목을 모두 제거한 후 모두 산에서 들고 내려와 파쇄후 소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 후 남은 고사목 제거를 하는 등 5년 이상 수년에 걸쳐 똑같은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재선충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우근민 지사가 고사목 제거작업장을 찾아 격려했다(오른쪽이 현 본부장)

한편 현 본부장 집계에 따르면 "현재 재선충 고사목 11만 그루 정도가 해결됐고 나머지 11만 그루를 해결하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도내에 약 50만본 정도의 고사목이 있다고 보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이제 고사목 제거는 시작단계이고 5년 이상 꾸준히 똑같은 작업에 나서야 재선충이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을생 본부장은 부임하자마자 재선충병 소나무 제거에 올인하는 등 재선충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현장중심으로 이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어 많은 부분 해결의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우근민 지사는 지난 9월24일 "도민의 애환을 함께 해 온 우리 소나무 숲에 위기가 닥쳐왔다”며 재선충병 확산 방지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도민의 역량을 모아 소나무 숲을 지켜내자.”고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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