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마을만들기 사업, 마을자원 찾기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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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마을만들기 사업, 마을자원 찾기에서부터...
  • 양승열
  • 승인 2013.12.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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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열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마을발전담당

양승열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마을발전담당
지금까지 마을만들기 사업은 대부분 행정예산을 바탕으로 하여 시설위주의 사업부터 추진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주민들은 행정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많아지고, 공동체 의식 또한 떨어져 주민 간 연대가 약화되는 경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살기 좋고, 살고 싶은 마을만들기”는 주민들 스스로가 그 지역에 대한 애정에서 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마을에 대한 애정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학습과 토론, 합의와 같은 문화적 풍토가 기반이 되어야 하지만 지금의 사회는 이러한 것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앞선다.


지난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 영락리 등 2개 마을에 대한 자원조사에 참여했다. 이번 자원조사에는 마을별로 주민 15명과 마을만들기 전문가, 행정이 함께 참여하여 3개조로 나뉘어 선조들의 생활했던 발자취, 유적지, 지명유래 등 소중한 자원을 파악 정리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현장답사, 마을원로들의 인터뷰와 문헌을 통한 고증은 다양한 마을 자원들을 폭 넓게 조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신뢰감 또한 높일 수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자원들에 대해 하나하나 카메라에 담고 돌아와서는 마을회관에서 마을자원들을 대상으로 정리 및 토론하였다. 또한 지적도에 표시하며 마을지도를 그리고, 최종적으로 마을을 대표할 수 있는 자원을 선정하였다.


정리가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마을만들기 전문가의 협조를 얻어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살피며 정리하는 모습은 애향심 그 자체였다.


마을자원 조사로 주민들은 이제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에 어떤 자원들이 있는지 명확히 알게 되었을 것이고, 자기마을이 갖고 있는 장점과 단점, 가능성과 한계 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다.
또한 이번 조사를 계기로 마을 공동사업발굴과 마을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도 우선순위를 도출해 낼 것이다.


마을자원조사는 마을자원의 내력을 파악하여 이를 마을발전의 기초로 삼는다는 점에서 마을만들기 사업의 우선과제로 선정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라 생각하며, 이 조사를 시행한 담당자의 한사람으로써 뿌듯한 자긍심과 함께 본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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