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 사무치게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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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 사무치게 그리워”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0.05.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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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후보,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1주기 면담 사연 풀어놔




고희범 민주당 야권연대 단일후보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각별했던 사연을 풀어놓았다.

고후보는 2004년 한겨레신문 사장 시절, 특별히 별도로 청와대 오찬 초청을 받고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던 사연을 말하며, “당시 보여준 인간적인 모습과 국민에 대한 걱정 등을 떠올리면, 사무치게 그립다”고 회고했다.

고후보는 “당시 청와대 오찬 초청자리에서 대통령으로부터 국정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특히 경제문제와 관련해서 경기부양책을 쓰면 당장은 경제가 좋아지는 것 처럼 보이지만, ‘카드 대란’처럼 결국 후유증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절대 그런 식으로 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회고 했다.

고후보는 “결국 노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끝끝내 단기 처방식의 경제정책을 쓰지 않았다”며, “지금 당장의 어려움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식 보다 실질적으로 그런 유혹 견디고 단기처방식 끝끝내 안쓴 당시 노대통령처럼, 제주도지사로서 당선되면 서민의 삶의질을 중심에 놓고 이를 키워가는 꾸준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후보는 당시 오찬 과정에서 “제주도가 연방제 수준의 특별자치도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서로 공감하기도 했다”면서, 통일 이후까지도 염두에 둔 제주도의 특별자치도로서의 성공에 대한 기대가 대단히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술회했다.

고후보는 “ 당시 노대통령은 담배를 어쩌다가 한 개씩 핀다”고, 털어놓은 뒤 “못끊어서 부끄럽다고 하는 모습에서 진한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

고후보는 “두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누고, 문앞 배웅까지 나오셔서 한겨레신문 같은 언론이 지속되도록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나, 진실보도 과정에서 희생을 치르는 직원 등에 대한 걱정 등 세심한 모습에 감동받았었다”며, “서거하신지 벌써 1주기가 되었는데, 노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등이 떠올라 사무치게 그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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