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예비후보들의 행태, 벌써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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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예비후보들의 행태, 벌써 걱정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2.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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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우리들만 끼리끼리(?)”,아름다운가..



“누가 도지사 선거에 나온다고 말한 적 있나요?
우린 수준이 낮은(?) 그런 사람과 놀지 못해요.


우린 그같은 사람과 달라요.
그래서 경선후보자는 4명이어도 우린 3명만 모여서 우리끼리 아름다운(?) 경선을 할 거예요“

현직 도지사를 완전히 배격한 아름다운 경선을 주장하는 새누리당 도지사 예비후보자들이란 사람들의 얘기는 사실 이 말과 다름이 없다.


현직 도지사를 왕따시키고 우리끼리 잘 하겠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오늘로 벌써 두 번째 세상에 나타났다.

우리는 너와 다르다면 무엇이 다르다는 것일까..
다르다면 어떤 점이 그와 다르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누구를 두둔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아직 경선도 하기전인, 도지사가 되겠다고 나선 예비후보자들의 수준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후 1년여동안 야당의 지속적인 선거불복 반대운동을 겪은 국민들은 이제는 좀 수준높은 정치를 해 줄 것을 갈망하고 있다.


그런 차제에 이런 기막힌 일이 제주정가에 나타나 도민들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있다.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같은 당 예비후보자들끼리 나눈 얘기라고 하니 벌써부터 황당할 뿐이다.


어차피 같은 당이고 앞으로 경선을 치러야할 후보군들이 벌써부터 내편 네편을 가르고 우리끼리 해먹자고 말하는 행태와 다름이 없다.


그런 3인 중 누가 도지사가 된들 현재 많은 비난과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현직 도지사와 무엇이 다르다고 할 것인지 궁금할 뿐이다.


야당은 1년내내 정부에 반기만 들다가 한자리수 지지를 받는 허망한 야당으로 변모해 버렸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당의 지지율에도 못 미치는 지지율은 무얼 말하는가.


그건 정치가 국민들의 마음속 바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거는 이번에는 졌지만 다음에는 이길 수 있는 법이다.


어떻게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또 경우의 수에 따라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는 일.
그래서 선거전략은 언제나 장기전략으로 가야한다.


그런데 “지난 선거에서 조금만 잘했으면 이겼을 텐데 졌다. 그러니 이건 부정선거 아니냐”고 부르짖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로부터 역비판을 받았던 것이다.


지금 통진당은 누구를 떨어뜨리러 나왔다는 말 때문에 정당이 해산당할 지도 모르는 운명에 빠져 있다.
야당은 1년 내내 정부에 반기만 들다가 국민들부터 외면받는 초라한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


지금 제대로 국민들의 마음을 파악해 정리하지 못한다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게 될 날이 곧 올 것이다.


국민들이 선택할 그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6월4일이면 지방선거가 있고 아마 이때 국민들은 그동안 야당이 잘했는지 여당이 잘했는지 점수를 줄 것이다.


2007년 8월20일 대한민국 국민은 대선 예비선거에서 많은 국민들의 예상을 깨고 이명박 당시 후보자에게 진 당시 박근혜 대통령예비후보의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는 경선승복 연설을 하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5년후 그는 당당히 대통령에 당선할 수 있었다.

쪼잔한 정치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는 승리한 것인지 모른다.


역사는 길다며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었기에 대통령 자리에 올랐을 지도 모른다.


지난 연말 민주당 제주도당은 고희범 도당위원장과 김우남 국회의원 등이 아름다운 경선을 약속하는 후보자들의 만남을 가졌다.


서로 도지사 후보 선언시 서로 배석하는 아름다운 약속을 했고 그대로 지켰다.
도민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싶어 한다.


같은 당 후보자들의 당당하지 못한 왕따노름에 허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신선하고 깨끗한 한 정치를 하지 못하는 구태가 보이기 때문이다.


도지사는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주어지는 자리가 아니다.


앞으로 4개월여 도지사 등 각종 선거 후보자들은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멋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제 선거가 끝난 후 결과에 불복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자기편에 안섰다고 인사이동에 피해를 주는 그런 일은 사라져야 한다.


경선을 하기도 전에 도민들에게 후보로 나설 수도 있는 사람을 왕따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새누리당 예비후보자들의 모습은 보기에도 안쓰럽고 씁쓸하기만 하다.


학생들에게 “왕따는 나쁜 일이예요. 서로서로 협조하면서 세상을 살아야 해요”라는 말을 하기가 무색한 일이 어른들의 세상인 제주정가를 더럽히고 있다.


본인이 왕따를 당하게 될 때는 어떤 마음일까를 역지사지하여 생각한다면 도무지 하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그대들만이 이 세상의 최고의 선인가”를 묻게 하고 있다.


과연 자기들만 최고라는 그 근거는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고현준 기자블로그 http://blog.naver.com/kohj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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