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힐링을 전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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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힐링을 전해주고 싶어요”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2.15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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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김선혜 서귀산고 교사 제주사랑 ‘랑이야 제주에서 학교가자’ 출간

 

'제주의 힐링 삶'을 책으로 펴낸 김선혜 교사

 

“제주에 와서 살면서 큰 아이 아토피가 나았어요. 하지만 제주도가 유토피아는 아니지요. 제주에 살고싶어도 오지 못하는 도시 사람들에게 힐링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서울에서 제주도로 내려와 살고 있는 고등학교 교사가 시골 소규모 초등학교인 태흥초에 아이들을 보내면서 변화를 실감하는 생생한 교육현장의 질과 삶다운 삶 교육다운 교육이 무엇인지를 탐구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 화제다.

▲ 승마장에서 즐거운 제주생활

 

현재 서귀포산업과학고(국어교사)에 재직중인 김선혜 교사가 제주도 시골 소규모 초등학교(태흥초)에 아이들을 보내면서 변화를 실감한 ‘랑이야 제주에서 학교가자’라는 책을 출판, 관심을 끌고 있는 것.


한 학급 10명, 전교생 88명 초등학교에서 아이교육의 길을 찾고자 했다는 김선혜 선생은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토박이로 제주에는 2013년도에 왔다. 
 

▲ 우도가는 배에서 아이들과..

김 교사는 “제 오랜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고 말하고 “직장을 다니고 아이를 키우면서 이 꿈은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제주가 준 또 하나의 선물은 저를 작가로 데뷔시켜 준 것”이라며 개인적인 책자발간의 의미를 전했다.

“제주도 생활은 저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고 저에게 잊혀졌던 글쓰기 열정을 불러 일으켜 준 공간”이라며 “사실 제주에 정착하는 것도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한 학급에 10명밖에 없는 소규모 학교에 아이들을 전학시킬 때는 두려움도 있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하루하루 놀라운 변화의 모습을 보였고 학교와 학교 선생님들을 또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했다”는 것.

김 교사는 “큰 아이 아토피 때문에 제주에 내려왔는데 큰 아이는 학교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체력도 좋아지고 산만함이 사라지고 학습태도도 좋아졌다”며 “이런 놀라운 변화상들을 기록하다보니 한권의 책이 나왔다”고 기뻐했다.

 

▲ 가족사진

“행복한 교육을 받은 아이들, 선생님의 사랑을 온전히 받은 아이들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 제 스스로 확신하게 됐다”는 김선혜 교사..

“교육의 질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고 학생수가 적으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한 김 교사는 “도시에 사는 분들은 의외로 소규모 학교에 관심이 많다”고도 전했다.

“워낙 제주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교육 문제 때문에 쉽사리 옮기지 못하는 분도 많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게 제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 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주도 교육청은 학교에 투자도 많이 하고 소규모 학교 살리기 운동도 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도시에 잘 전달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면서 “도시에 있는 분들에게, 제주도 초등학교 정보를 알리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선혜 교사는 “사실 제주에 관심있다고 모두 내려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주가 유토피아도 아니”라고 강조하고 “그래도 마치 오지 마을에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위안을 받듯 같은 대한민국 안에서 또다른 삶의 모습을 보면서 힐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

 


추천평 모음

요즘 제주에는 자녀 교육을 위해 도시에서 이주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제주 이주자 중에 젊은 층 비중이 늘고 있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그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동안 제주 예찬을 하는 책은 무척 많았지만 제주에 살면서 자녀들의 학교 생활을 이렇게 생생하게 전해 준 책은 없었다.

이 책은 제주도 작은 학교에서 불어 온 변화의 바람, 제주도 교육의 매력이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랑이와 진이가 제주도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 번 확인해 보시길. 아마 제주교육앓이가 한동안 전국에 퍼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강위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국장)

 

 

김선혜 선생님은 나와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 학생들과 열심히 소통하고 학교의 변화를 위해서도 애를 많이 쓰던 그녀가 어느 날 서울에서 제주도로 떠났는데 제주도 작은 학교에서 학부모로 경험했던 이야기를 꼼꼼하게 엮어 책으로 내놓았다.

도시와 시골의 학교를 경험하면서 깊어진 그녀의 교육적 성찰이 책의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도회지와 달리 여기의 학교는 즐겁게 가는 곳,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곳, 선생님의 사라오가 관심이 모든 아이들에게 닿은 수 있는 곳이다. 지역공동체화 자연이 어우러지는 제주도의 작은 학교에서 교육의 원형질과 교육의 '오래된 미래'를 발견한다.

-김학한(진보교육연구소 부소장)


‘제주도를 선택함이 아이들에게도 과연 행복한 일인 걸까?’하는 그 물음을 안고 시작한 이주. 그리고 지금..그 선택이 정말 잘한 일임을 아이들을 통해 몸소 체험하고 있는 또 한명의 엄마로서... 글속의 랑이와 진이가 우리 아이들과 너무 닮아있어 미소가 지어졌다가 마음이 벅차오르기도 했다가 운동회 때 '아이들이 선생님의 발을 언제 이리 쳐다볼 기회가 있었던가' 하는 구절에서는 괜히 눈물이 핑 돌기도 했네요. ^^

세상에서 진정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아이답게 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제대로 배우고 있는 랑이와 진이의 제주생활을 응원하며 그 모습을 지켜보고 같이 성장하고 있는 랑이진이 엄마에게도 응원의 메세지를 보냅니다. ^^

-대흘초등학교 1학년 원준이,정준이 엄마. (삼형제 다락방 민박 주인장)

 

 

제주이주에 대한 모험은 한 가정의 부모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큰 모험의 파도 속에서 자녀들 역시 그들의 세계에서 가장 큰 모험에 직면한다.

서울의 크고 복잡한 학교를 떠나 제주에서의 작은 학교로의 변화.

내 딸 또한 작은 시골학교를 다니면서 그들의 인생에서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가장 귀한 것들을 얻었는데 랑이와 진이 역시 같은 것을 느끼고 얻은 것 같아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다...

-김기철(무인카페 「산책」운영)

 

 

더럭분교도 작은 학교지만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다. 도시에서 온 랑이 진이가 이렇게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니 우리 학교 아이들을 보는 것처럼 기뻤다. 작은 학교에서 뛰놀고 있는 모든 아이들을 응원한다.

-이완국(더럭분교 교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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