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경피해 심각성, 무풍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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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경피해 심각성, 무풍지대 아니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6.0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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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환경의 날 기념 특별인터뷰) 양조훈 제주도 환경부지사


제주도의 특화 차원에서도 환경부지사 제도가 그대로 존속됐으면 한다” 는 뜻을 피력했다

 


“한라산 국제산악박물관 건립, 신재생 에너지 활용, 곶자왈‧용천수‧ 습지 보전 등 새로운 도지사가 내건 공약들입니다. 이런 공약들이 착실히 실현된다면 제주도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15회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특별자치도 양조훈  환경부지사로부터 제주환경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듣는 특별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마침 새로운 특별자치 2기 도지사도 선출된 상태에서 환경부지사의 환경에 대한 한마디는 제주환경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조언으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조훈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부지사로부터 제주환경에 대한 여러 정책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언론인 출신으로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일선에서 활동을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환경수도 조성 등 환경부지사의 역할 또한 증대되고 있습니다. 조직개편 얘기도 나옵니다만 전국 유일의 환경부지사로서 그동안 맡아온 주요 역할과 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2009년 7월 환경부지사로 취임 이후 어려움도 있었지만 보람도 느낍니다. 먼저 자랑하고 싶은 것은 경합 상대지인 멕시코 칸쿤과 겨뤄 2012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총회(WCC)를 제주에 유치한 것입니다. 코호슬라 IUCN 총재를 직접 만나 제주 개최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또한 실사단이 제주에 왔을 때 대한민국에서 환경부지사 제도가 있는 것은 제주도뿐이라고 설명해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녹색성장 등 환경문제가 주요이슈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청정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의 특화 차원에서도 환경부지사 제도가 그대로 존속됐으면 합니다”

 

"제주환경의 정책방향도 친환경 정책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수정돼야 한다"고 설명하는 양조훈  환경부지사

 


- 제주도는 그동안 너무 개발에 치중한 나머지 많은 곳에서 환경문제가 하나 둘씩 표출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세계자연보전총회를 계기로 많은 부분 개발정책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데 환경부지사의 생각은 무엇인지...



“흔히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는 2008년 창원에서 개최된 람사르 총회의 4배 이상 규모의 환경분야 국제회의입니다. 2012년에 160개 회원국 정부기관, NGO 등 1,100여개 단체 환경전문가 1만 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입니다. 이 행사를 범정부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WCC지원특별법도 여야 합의로 제정되었습니다.

 

이처럼 환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소중한 것은 이 총회를 계기로 환경선진국인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처럼 제주도를 세계환경수도로 조성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제주도정은 친환경적인 정책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선환경 후개발 정책이 제주도가 갖추어야 할 정책의 기조라고 봅니다만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세계환경수도 선언을 계기로 친환경도시 선언 같은 계획도 좋다고 봅니다만 보전과 개발에 대한 제주도의 방향은 무엇인지...



“우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 때 제주도를 세계환경수도로 선언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도청 내부에 세계환경수도조성추진기획단을 구성했는가하면 민간 전문가들로 세계환경수도실무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이 조직들이 세계환경수도 10개년 로드맵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는 취임사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환경보전이 경제발전을 이루고, 경제발전이 환경보전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의 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앞으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의 가치를 지켜나가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고현준  취재본부장과 대담중인 양조훈 환경부지사)

 
-무농약 무항생제 등 화학비료 사용금지 조치 등도 앞으로는 제주도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봅니다. 친환경 먹거리도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 오름 보호와 해안선에 대한 천연보호구역 지정 등도 검토되어야 할 중요한 환경정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생태계를 보존하고 생명수를 지키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환경부지사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 5월말에 제주에서 개최되었던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일본 하토야마 총리가 제주를 “천국과 같이 아름다운 섬”이라고 극찬한 바 있습니다. 제주도의 청정 가치가 전세계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주 지역도 환경피해의 심각성에 더 이상 무풍지대가 아닙니다.

이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생태환경을 지속가능하게 보전하기 위하여 도내 오름, 곶자왈 등 환경자원을 D/B화하는 환경자원 총량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형 물관리 시스템 기반구축으로 세계제일의 청정지하수를 보전‧관리해 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새로운 도지사가 선출됐습니다. 특별자치 2기를 이끌 새 도지사에게 환경정책과 관련 어떤 조언을 해 주시겠습니까?



“새로운 도지사로 선출된 우근민 당선자의 환경분야 공약은 “제주환경 자산의 글로벌 브랜드화”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WCC의 성공적 개최와 세계환경수도 추진, 국제기구와의 연계, 유엔환경대학원 제주 유치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한라산 국제산악박물관 건립, 신재생 에너지 활용, 곶자왈‧용천수‧ 습지 보전 등이 시선을 끄는 공약입니다. 이런 공약들이 착실히 실현된다면 제주도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시간 감사합니다.

 

(대담 글 : 고현준 취재본부장   사진=김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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