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없는 지도자, 미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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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는 지도자, 미래도 없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3.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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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되고 보자’가 아니라 ‘해야 한다’고 말하라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지사를 비롯 각 예비후보들이 서로 지도자가 되겠다고 연일 각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문제는 도민이 바라고 원하는 큰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우리는 아쉬워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모든 선출직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도내 각종 예비후보자들의 말이나 행태를 보면서 제주도의 미래를 책임질 만한 꿈이 큰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거의 모두 '우선 당선되고 보자'로 일관한다는 점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마 후보자들은 "지금은 힘이 없어 아무 일도 못하지만 힘을 주면 무엇인가 하겠다"는 심산인 듯 하다.
하지만 그 무엇인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라는 얘기다.

제주도를 어떻게 개혁하고 창조적인 발전전략을 만든 후 도민들을 향해 “제주도는 이렇게 가야 합니다. 내가 그 일을 책임지고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다.


무조건 돼야 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이미 당선이나 된듯 착각하거나 어느 당이 유리하니 그쪽으로 방향을 틀고 유.불리의 계산만 하면서 선거에 나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은 무척 우려스러운 일이다.


제주도민들은 보다 큰 꿈을 가진 지도자가 나서주기를 갈망하고 있다.


제주도에 대한 정확한 미래컨셉을 갖고 훌륭한 제주도의 꿈에 도전한다는 자세로 나서줄 새로운 지도자를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후보들을 보면 꿈은 없고 욕심만 가득찬 기득권 세력들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후보자들 중에는 열심히 현장을 찾아다니는 후보가 있는 반면 무슨 일을 하는지 보이지 않는 후보자도 있다.


어떤 후보들은 서로 합종연횡하듯 자기네들끼리 뭉쳐 일부 주요 언론만을 상대로 홍보에 열을 올리는 등 힘없는 언론까지 왕따시키며 그들의 욕심을 채우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착각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짓이나 마찬가지다.
그 행태를 도민들은 다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강한 자만 선호하는 그들이 도지사가 됐을 때 그들이 제주도를 어떻게 망가뜨리게 될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는 보편타당함이나, 힘없는 주민들에 대한 애정이나 그런 여유도 갖고 있지 못한 욕심꾸러기들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는 형상에 다름 아니다.

요즘 직면한 우리들의  씁쓸한 현실이다.


제주도의 컨셉은 무엇인가.


인구가 늘고 연간 관광객 1천만명 이상이 찾고 있는 제주는 지금, 이를 대변혁시킬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한 때다.


옛날 방식으로 조직이나 어떤 힘에 의지해 정권을 잡고자 하는 저급의 시대는 가고 있다.


보다 원대한 꿈을 제시하고 제주도를 전혀 새로운 곳으로 변모시킬 용기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는 얘기다.


그리고 그건 당연히 그러한 비전을 내세우고 도민들에게 "함께 하자'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 제주는 "나는 제주도지사가 되고 싶습니다"가 아니라 "나는 제주도를 이렇게 전혀 새로운 곳으로 변화시키고 말겠습니다. 저를 믿고 제게 표를 주십시오"라고 말하는 지도자를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예비후보들의 경우 도민들을 향해 본인과 제주의 미래를 담보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센 사람들(?)이니 그저 표만 달라고 강요한다는 점에서 제주도민에 대한 모독을 가하고 있다.


도민들은 그런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되고 싶다'가 아니라 '내가 당선돼야 제주도가 바뀝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강자의 논리에 빠진 그들이 물론 당선 되지도 않겠지만, '천지개벽할 대변혁의 시대'에 '미래의 꿈인 제주'라는 원대한 대장정을 할 수 없는 속 좁은 후보들은 세상을 혼탁하게 만들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그게 스스로에 대한 예의이며 제주도민에 대한 도리다.


제주도는 이제 그들처럼 쪼잔한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기에는 너무 커져 버렸다.


그 크기에 걸맞는 사람이 그 직을 맡을 수 있어야 제주를 살릴 수 있다.


제주도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수려한 그리고 도민 모두 행복한 제주'라는 미래의 꿈을 꾸며 이를 팔 수 있는 용기 있고 정직한 개혁가가 필요한 때다.

꿈이 없는 지도자에게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그래서 제주도는 지금 슬프다.

 

 

고현준 기자블로그 http://blog.naver.com/kohj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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