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3주년,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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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3주년,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6.25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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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지사 발표문(전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제주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지 3년이 되었습니다.
2007년 6월 27일은 6년 간에 걸친 오랜 노력과 끈질긴 도전 끝에 제주를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린 역사적인 날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세계자연유산 등재 3주년󰡑이라는 뜻 깊은 날을 맞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도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세계자연유산을 등재시키는 어려운 과정에서, 온 도민이 하나가 되어 보여 준 열정에 보답하고, 세계와 경쟁하는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쉼 없이 뛰어왔습니다.
처음에는 꿈이었지만, 과감한 도전과 끈질긴 노력 끝에 지금은 새 역사가 되었습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3년, 제주는 변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첫째, 제주의 가치가 달라졌습니다.
국내 1등 관광지에서, 세계 일류 관광지로 거듭났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뛰어난 자연이라는 국제사회의 인증을 받았습니다.
해외 유수의 언론들이 제주의 아름다움을 담아 전 세계로 홍보하고 있고, 국내외 다양한 매체에서 제주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세계자연유산이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획득한 제주는 국제 사회에서 그 인지도를높여가고 있습니다.

둘째, 제주에 대한 도민 자긍심이 무한히 커졌습니다.
󰡐범국민 150만 서명운동󰡑을 달성하며 제주도민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도민 의식도 한 단계 도약했습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달라진 제주의 위상을 체감하며,󰡐가장 제주다운 것이야 말로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도민들은 지난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제주특별자치도의 가장 큰 성과󰡓로󰡒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꼽았습니다.


제주에 대한 도민들의 자긍심, 이것이야 말로 세계자연유산 등재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할 것입니다.

셋째, 세계자연유산을 통해 제주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관광객 600만 시대를 조기에 달성했고 올 들어 관광객 증가율은 20%에 육박하며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습니다.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관광객 1천만 시대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일․중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아시아 6위 회의도시로 발돋움했으며, 국제 MICE 산업의 최적지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국내외 투자 확대로 2년 연속 Twin-Twenty(20억불 유치, 20억불 투자실현)를 달성했고, 청정 환경을 기반으로 한 의료-교육산업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속속 창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는 2012년에 열리는 WCC 세계자연보존총회를 유치하여 제주 자연 환경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최대 기회를 맞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세계자연유산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그 효과는 몇 배가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 올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자연유산을 비롯해 제주 자연과 청정자원, 독특한 문화를 제주만의 경쟁력으로 키워 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 동안 우리도에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며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속 사업들을 착실하게 추진해 왔습니다.


유산지구 사유지 매입, 세계자연유산센터 건립, 유산지구 친환경정비와 같은 대규모 국비사업들을 발빠르게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2020년을 목표로 한 제주 세계자연유산 종합계획에 따라 연차적 사업들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주의 자연자원을 연계하는 사업을 발굴해 가치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지질공원 등재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세계환경수도의 밑그림도 그렸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세계자연유산은 그 지정 목적에 걸맞게 철저한 보존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①체계적 보존과 ②효율적 활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균형있는 정책이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세계자연유산 사업을 줄곧 추진해 오면서, 이것이 마치 작은 씨앗을 뿌려 큰 나무로 키워나가는 과정과 꼭 닮아있음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오랜 기간 험한 땅을 고르고, 누구도 심지 않던 씨앗을 뿌려 세계자연유산이라는 귀중한 싹을 틔워냈습니다.


아직은 새싹 단계에 불과하지만 건강하고 힘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오랜 정성과 노력을 쏟아낸다면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 우리에게 시원한 그늘을 선물할 것이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이제는󰡐최초󰡑를 넘어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한 두 해의 노력만으로는 안 됩니다.
조급하게 추진해도 안 될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노력이 없다면 세계자연유산을 온전히 보존해 나가는 것도 힘든 일이 될 것입니다.

세계자연유산은 제주만의 것도 아니요, 우리 세대만의 것도 아닙니다.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저는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도민들이 보여준 뜨거운 열정과 화합을 기억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제주의 저력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늘을 새로운 시작으로 삼아 세계자연유산의 선진 도약 실현을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 믿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지금과 같은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제주 세계자연유산에 쏟아 주시는 도민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성원에 마음 속 깊이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2010년 6월 25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 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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