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신구범 예비후보 회동, '갈등 종지부'
우근민 제주지사와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16일 오후 3시30분 제주도청을 방문해 도지사 집무실에서 우 지사를 만나 30여분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이번 회동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우 지사의 '불출마' 선언 이후 이뤄진 것이다.
두 전현직 지사의 만남은 지난 66주년 4.3추념식을 전후해 신 전 지사측에서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어제 우 지사가 중대한 결정을 했는데,이날 오후 3시30분쯤 우 지사가 전화를 걸어와 도지사 집무실에서 가볍게 차나 한잔하자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신 예비후보는 "우 지사가 당연히 힘든 결정을 했는데, 당연히 와서 위로를 해야 했다"며 "제주사회에서 두 사람(신구범, 우근민)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 자리는 사적으로 만난 자리고, 앞으로 우 지사와 함께 도민들의 오해를 풀어드리는 자리를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신 에비후보는 "오늘의 사적인 만남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일은 정말로 없었으면 한다. 개인의 자격으로 왔고, 우 지사에게 부담과 오해를 드리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근민 지사는 "어제 신 전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시간이 되면 일정 등을 조율해서 오늘 만나자고 했다"며 "그동안 신 전 지사와 나는 생각은 틀려도 목표는 하나였다. 우리나라의 1%밖에 안되는 제주도를 잘 만드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목표는 같았지만 방법과 절차 등은 차이가 있어서 선의의 경쟁을 하다 보니 사람들이 갈등으로 생각하고 있다. 친구끼리 만나서 이와 같은 도민들의 오해를 풀어야 하는 책무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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