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거리조성사업 혈세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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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거리조성사업 혈세낭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4.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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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도로 조성 알면서 전시장 조성 빈축

 
제주시가 옛)제주대병원 인근 문화예술의 거리조성 사업에 조성한 야외전시관이 막대한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제주시가 조성한 야외전시장은 도시계획도로에 포함됐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시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33억3500만원을 투입, 9개 분야 26개 사업을 추진하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의 거점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용역보고서 제작에 참여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제주시 관계자가 주장하는 “용역보고서대로의 사업시행”이라는 주장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

 

시는 2013년까지 사업비 8억3300만원을 투입해 도로블록과 인도판석 포장, 야외전시공간, 친수공간 등 기본 인프라 시설을 구축했다.

도시계획도로 부지에 야외전시관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 중 야외전시장은 본지가 관련부서에 확인결과, 도시계획도로 부지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이 야외전시장이 철거가 불가피해 막대한 혈세만 낭비할 처지에 높였다.


그러나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최근 “이 곳에 야외공연장을 지은 것은 용역보고서에 나와 있던 것이라며, 현재 야외전시장은 부지가 빈공간으로 남아있어 조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용역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당시 옛, 현대극장 앞쪽에 2층 건물을 전시공간으로 쓸 것을 제안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현재 자리는 도시계획도로 자리여서 부적합데 야외전시장을 설치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시계획도로 관련부서는 야외전시장 설치 당시 문화예술과가 “도로가 날 경우 철거 하겠다”는 조건으로 설치했다고 말했다.

 

용역 참여 관계자는 “당시 용역 보고서를 제작하던 당시 그 주변에는 보존가치가 있는 기와집들과 공간들이 있었다”며 “새롭게 리모델링해 사업에 참여 시키는 게 보존이라는 가치를 가지면서 문화예술의 거리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가보면 기와집들의 다 허물어져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앞에는 높은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고 혀를 찼다.

야외전시장 내부는 철구조물로 되어 있어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이어 “삼도2동에는 50년~60년대 건물이 많이 있었다며, 이 곳을 보존한다면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높을 것이란 의견을 전했는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지난 11일 마감한 문화예술의 거점 창작ㆍ전시공간 빈첨포 입주 예술인 모집과 관련 시 관계자는 “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을 모으려 하고 있다”며 “이왕이면 유명한 예술인들이 들어오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유명한 공방이 들어오면 이를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올 것이고, 이것이 이곳을 활성화 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서도 용역 참여관계자는 “행정에서는 뭔가를 착각하는 것 같다”며 “이 사업은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지역주민과 지역 예술인들이 특색 있는 문화예술 거리를 만들어 나가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주민과 예술인들이 소통하지 않으면 이 사업은 실패”라고 지적한 이 관계자는 “그래서 예술감독에 대한 권한도 전폭적으로 크게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예술감독은 주민과 예술인들을 연결하는 인망과 신뢰가 깊은 사람이어야 한다며, 유명한 예술인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시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주시는 현재 추진하는 사업은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의 우선적 가치는 주민과의 소통, 그리고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물들의 보존, 그리고 지역예술인들의 참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부 공무원들이 본인 호주머니돈으로 사업을 추진하라고 하면 생각에 생각을 하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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