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 작전 투입 故 해군 윤대호 병장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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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구조 작전 투입 故 해군 윤대호 병장 영결식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4.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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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22일 오전 10시30분 제주방어사령부 연병장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동료 장병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열과 슬픔 속에서 故 윤대호 병장의 영결식을 거행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선우 제주특별자치도 환경.경제부지사,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 제주도의회 방문추 부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신구범.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강지용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개식사로 시작된 영결식은 국민의례, 고인에 대한 경례, 약력보고, 조사낭독, 추도사낭독,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故 윤 병장의 어머니가 오열하고 있다.


해군 7전단장은 조사를 통해 "바다를 함께 지키며 한 배를 탄 전우인데 홀로 누워있는 모습에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다. 복받쳐 올라오는 전우들의 깊은 슬픔을 어찌하나"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동료를 먼저 생각한 당신의 노고와 헌신에 가슴 깊이 감사를 드린다. 당신이 지키려던 바다를 지키고, 당신의 노력과 희생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추도사를 낭독한 故 윤 병장의 후임 장병은 "아직도 함께 했던 환한 모습을 기억한다. 아무리 힘든 함정 생활도 잘 적응했고 긍정적으로 묵묵히 앞장서, 그 모습을 우리 머리와 가슴 속에 새겨놓았다"고 애통해했다.

 
 

그는 "어떻게 너를 가슴속에 묻을 수가 있겠니.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다음 생애에도 아들로 태어나달라"고 목놓아 통곡했다. 유족들과 고 윤 병장의 친구들은 애써 참아왔던 오열을 터뜨렸다.



한편, 故 윤 병장은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의 구조작업을 위해 투입된 해군 대조영함에 승선했다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 치료 중에 결국 숨을 거뒀다.



제주 서귀포시 출신인 故 윤 병장은 전역을 두달 남겨둔 상태에서 이번 세월호 구조작전에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해군은 故 윤 병장이 임무수행 중 숨졌음을 인정하고 순직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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