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의류,'사라봉 중금속 오염' 심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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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의류,'사라봉 중금속 오염' 심각해요"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6.1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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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녕고 학생들 제60회 제주도과학전람회 ‘특상’ 수상
‘지의류를 이용한 제주지역 대기 오염원 연구’ 전국대회 참가

 

▲ Parmotrema 지의

대기지표종인 지의류를 통한 연구결과 사라봉 지역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60회 제주도과학전람회에서 ‘특상’을 수상한 남녕고 연구팀은 지의류가 오염물질을 체내에 축적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곽지, 사라봉, 상효, 대정, 삼양, 남원, 하도, 표선 총 8개 지역을 선정, 지의류 내에 함유되어있는 오염물질들을 분석한 결과 사라봉지역이 중금속 오염이 심각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역별로 지의류내에 어떤 성분이 많이 존재하고 그것들이 어떤 특성을 갖는지를 조사, 각 지역의 대기오염원을 해석하고 이를 통해 대기오염원 각각이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예측한 이번 연구는 제주지역이 더 이상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을 학생들이 규명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남녕고 학생들의 연구하는 모습

남녕고 학생들(남녕고등학교 2학년 송현우, 조원석, 정지현, 지도교사 이종문)은 이 장기적인 대기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로 제60회 제주도과학전람회에서 ‘지의류를 이용한 제주지역 대기 오염원 연구’ 로 ‘특상’을 수상, 제60회 전국과학전람회 환경부문에 제주 대표로 참가한다.

이번 학생들의 연구 결과는 이온으로는 F, Cl, NO, SO, Na, NH_N, K, Mg, Ca의양을 조사했고, 중금속으로는 Al, As, B, Ba, Cd, Co, Cr, Cu, Fe, Hg, K, Mn, Ni, Pb, S, Si, Sr, Ti, Tl, V, Zn을 조사했다.

이들 지의류를 통해 검출된 이온들중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상효, 하도, 삼양 지역과 뚜렷하지 않지만 각각 조금씩 성분이 다른 남원, 대정, 표선, 사라봉, 곽지로 나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에서 상효지역은 배경지역이라 불릴 만큼 아주 이온농도가 적었고 실제로도 주변에 숲이 많고 깨끗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도와 삼양지역에서는 나트륨과 염화이온이 다른 지역과는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는 것.

▲ 사라봉지역

이는 해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이라는 것을 확인 시켜 주었으며 표선, 남원, 대정은 질산이 많은데 주변에 농경지가 많은 것으로 보아 농경지에 사용된 비료로부터 나온 것 같다는 분석이다.

사라봉 지역은 지의류를 채취한 지역이 바다 반대편 산 사면에서인지 바다 주변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나트륨이온과 염화이온이 적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금속이 사라봉에서만 월등히 높게 나와 이는 화북공업단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또 곽지에서 검출된 중금속량과 이온을 설명하는 오염원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대부분 지의류에서 검출된 이온과 중금속이 그 지역의 대기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종문 지도교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사라봉 지역 지의류를 연구한 결과 사라봉지역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고 “이는 화북공업단지의 영향으로 보이며 낮에는 바다에서 한라산쪽으로 바람이 불지만 밤에는 거꾸로 바닷쪽으로 바람이 불어 공단에서 오염물질이 날라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도보건환경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이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 이 교사는 “사라봉 지역만이 아니라 대기지표종인 지의류 연구를 통해 제주도내 대기오염 상태를 조사, 오염방지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상효지역

연구에서 학생들은 "제주도는 2020년 세계환경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 대기질이 깨끗한 것은 물론 그 영향도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되어야 한다"며 " 그래야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환경도시가 될 수 있고 그 입증 도구로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의류를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지의류는 자낭균류(버섯)와 녹조류의 공생체. 균류와 조류는 공생하기 전에는 제한 된 곳에서만 서식이 가능하며 이는 먹이를 얻는 방식이 다른데서 기인한다.

균류는 음지에 살면서 부식물에서 영양을 섭취하는 반면, 녹조류는 물가에 살면서 햇빛을 이용, 광합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 어디서나 서식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


"조류는 밥을 짓고, 균류는 집을 짓기 때문에 어디서나 서식이 가능하지만, 공기로 밥을 짓기 때문에 깨끗한 곳일수록 다양한 종류의 지의류가 서식하게 된다"고 밝힌 학생들은  "지역에 서식하는 지의류의 종류와 밀도를 보면 공기의 청정도를 알 수 있었고 그래서 지의류는 공기 청정도의 지표"라고 강조했다.

 

 

중금속 검출 결과

함유량

곽지

사라봉

상효

대정

삼양

남원

하도

표선

S

530.1

1021.2

992.0

853.3

387.0

997.7

557.5

1321.4

Al

1661.8

5486.7

1597.8

2265.7

2213.0

4164.6

4706.9

3585.4

Fe

442.9

2719.9

620.9

986.7

873.0

1611.4

1937.2

691.7

Zn

37.5

100.5

52.5

59.7

58.7

58.5

69.2

95.9

Mn

19.6

208.4

15.4

34.5

18.4

28.9

29.9

26.7

B

15.4

13.9

8.2

34.4

18.7

2.9

7.6

18.6

Ti

5.3

6.9

11.6

10.4

3.6

19.8

8.3

6.7

Cu

4.5

13.0

5.7

6.7

7.4

9.3

6.6

27.2

Pb

4.3

8.2

4.1

3.7

3.3

6.7

4.7

5.4

Ba

2.6

17.5

4.5

14.9

7.7

21.3

9.7

1.4

V

1.8

5.3

2.5

4.2

2.4

4.0

4.5

3.3

Ni

1.3

3.5

1.4

2.5

2.9

2.3

2.8

2.9

Cr

1.9

6.9

2.3

5.2

2.9

3.8

4.8

4.7

As

0.8

1.5

0.9

1.5

1.1

1.2

2.0

1.9

Si

0.244

1.134

2.707

3.368

0.000

0.000

0.000

0.401

Cd

0.125

0.270

0.182

0.269

0.261

0.197

0.365

0.320

Tl

0.000

0.086

0.000

0.000

0.005

0.018

0.057

0.000

Co

0.000

0.000

0.000

0.000

0.000

0.00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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