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관아의 오동나무는 나라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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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관아의 오동나무는 나라의 것이다”
  • 오창익
  • 승인 2014.06.16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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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 안덕면사무소 건설담당

 오창익 안덕면사무소 건설담당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직자들의 가슴속에 새겨둘 행동규범의 예가 있다


이순신장군이 전라좌수영에 속해 있는 발포 라는 지역에서 만호라는 벼슬을 하고 있을 때 일이다. 직속상관인 전라좌수사 성박이 이순신에게 심부름군을 보냈다고 합니다.


“좌수사께서 무슨일로 자네를 보내셨는가? 네 이곳 발포 진영 뜰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어오라고 하십니다. 오동나무를 베어오라고? 그래 무엇에 쓰신다고 하더냐? 예 오동나무로 거문고를 만든다고 합니다. 좌수사께서는 풍류를 즐기시는 지라.......


이 말을 들은 이순신은 발끈했다. 아니 나라가 위급한 시기에 전함을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거문고를 만들어 풍류를 즐기려 하다니!


그러나 이순신은 그런 기색을 나타낼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좌수사께 말씀드려라 “ 관아의 오동나무도 나라 것이니 함부로 베어 쓸 수 없다고.


심부름꾼은 “하잖은 만호 따위가 자기 우두머리에게 대들다니 미쳤군”
하고 중얼거리며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순신의 말을 전해들은 좌수사 성박은 이를 부득부득 갈았지만 당장 어찌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공직자중 자신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상사에게 이렇게 거절할 수 있는 용기 있는 공직자는 얼마나 있을까?

 

전 관공서에서는 온 힘을 다해 청렴교육, 청렴 시책을 내놓고 있다. 청념도 1등을 향해 직원들은 교육을 받고 머리를 짜 시책을 만든다. 그러나 늘 한건이 문제다 터지면 좌절한다. 올해도 청렴도 꼴지 면하는 건 “물 건너갔다” 는 말을 하곤합니다.


꼭 한두 사람, 두세 사람이 문제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만드는 격이다.


다수의 공직자는 청렴하다. 대다수 공직자는 그래서 억울하다.


한두 사람 때문에 공무원 사회 전체가 혹은 정부가, 도맷값으로 ‘썩었다’
는 지탄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에는 헌신과 충성을, 국민에게는 정직과 봉사를, 직무에서는 창의와 책음을, 직장에서는 경애와 신의를, 생활에서는 청렴과 질서를 강조하고 있는 공무원 신조는 공직자가 항상 주시 하여할 사항이다.

 

부패를 없애고 청렴문화을 이루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깨끗한 나라일수록 잘사는 나라 라고 할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반부패, 청렴 문제는 국제적 이슈로 까지 대두되고 있다. 청렴은 개인과 조직은 물론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핵심요소임을 공직자는 잊어서는 안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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