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도 아닌데..칭찬하고픈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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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도 아닌데..칭찬하고픈 공무원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7.16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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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7월4일 저녁 제주시청 당직근무자 누군지..

 


지난 7월4일 저녁의 일이다.


이날 회합 취재차 관덕정 근방에 도착한 기자는 주차할 공간이 없어 근처에 있는 노인대학 주차장에 급히 차를 세우고 명함을 차에 놓고 내렸다.

한 두어시간 쯤 지난 8시경 이곳 주차장으로 가니 문은 잠겨있고 직원들은 모두 퇴근하고 난 뒤여서 차를 타고 나올 수 없는 황당한 입장에 처하고 말았다.


입구에 크게 써있는 팻말이 보인 것도 그때였다.


“이곳 주차장은 6시이후 어떤 경우에도 문을 열지 않으니 참고하라”는 주차금지 안내문구였다.


다음날 아침 일찍 취재약속까지 있어 난감해진 기자는 급한 대로 제주시청 당직실로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어떻게 나갈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다.


이날 당직자는 “우리 업무는 아니지만 한번 관계자를 알아보고 전화를 해주겠다”고 하더니 얼마후 전화를 해서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는데 전화가 안된다”며 “직접 전화를 해 보라”고 담당 전화번호를 말해 주었다.


그 전화로 열심히 전화를 하고 있는데 시청당직실에서 다시 전화가 왔다.


“확인해 보니 그곳은 제주시청 관할이 아니라 도청관할”이라며 “도청 노인장애인복지과 직원 전화번호를 알려주겠다”며 도청 관계자 전화번호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이 아닌가.


그 얘기를 할때 옆에서는 “전화번호는 몇 번이고 이름은 누구”라는 얘기를 전해주는 직원도 함께 있어 쉴새없이 얘기를 전해주고 있었다.


일종의 협업(?)이었다.


기자는 곧 도청 관련담당자(노인장애인복지과 박영수 주무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얘기를 했고 그 도청 직원은 노인대학 고종배 총무부장 전화번호를 가르쳐주며 안내를 받으라고 전해줬다.

기자는 담당 고 부장에게 전화를 해서 사정 얘기를 전하고 안내를 받아 그날 주차했던 차를 무사히 타고 나올 수 있었다.

이날 시청당직실 직원들이 보여준 태도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무진 애를 쓰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하여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전할 수가 없었다.

요즘 제주시청은 새로운 도정이 시작된 후 여러가지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행정업무를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날 제주시청 당직실 근무자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믿음직한 행정시 공무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됐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많은 공직자들에게 지난 7월4일 밤 당직실 근무자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갖게 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날 당직근무자의 이름은 물어보지 못해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제주시청 모든 공무원들과 도청 관계자 그리고 노인대학 담당과장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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