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희룡 도지사가 임명한 이지훈 제주시장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이지훈 제주시장은 책임있게 사퇴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25일 논평에서 “이미 언론을 통해 제기됐던 이지훈 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의혹 수준을 넘어서고 말았다”며 “그 흔한 '도민사과'만으로 해결되지 못한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논평은 “언론이 제기한 부동산 투기의혹, 건축허가 관련 의혹, 불법 가건물 설치 의혹, 무허가 숙박업 영업, 주택불법증축 논란, 농업보조금 목적 외 사용 등등 부지기수다. 이 가운데 일부는 사실로도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에 대한 각종 의혹사건에 대한 도감사위원회의 특별감사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한 논평은 “이 시장과 관련해 세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언론과의 갈등', '기득권 세력들의 반격'이라는 논리만으로도 해명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특히 “80～90년대와 2000년대 초까지 한국사회 변혁과 제주사회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 준 이지훈 제주시장의 과거 헌신적인 삶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무리 임명제라고는 하나 제주시장이라는 고위공직자의 신분으로서는 도민사회가 신뢰해 줄 수 있는 '임계치'를 이미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시장으로서 45만 제주시민들과 함께 공직사회와 제주사회를 혁신하고자 하는 부푼 꿈은 있겠지만 이를 실천할 원동력은 이미 상실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待人春風 持己秋霜’이라고 했다. ‘남에게는 봄바람을, 나에게는 서릿발 같은 엄격함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지훈 제주시장이 밝혔던 '스스로의 채찍'은 스스로 사퇴하는 길이며 진정한 '결자해지'하는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새누리당 원희룡 도지사 역시 이지훈 시장에 대한 임명권자로서 감사위 결과만 운운할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도민들의 진심을 제대로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