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공모,,말단 공무원 희망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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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공모,,말단 공무원 희망 없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7.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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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용 도공무원노조 사무총장, ‘9급 사무관까지 승진하는데 31년’ 토로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개방형직위 공모'를 통한 외부인사 영입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는 25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 합리적 조직개편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강문용 제주도공무원노조 사무총장은 "민선6기 도정의 핵심 키워드가 된 도민과 함께하는 수평적 협치 도정이 성공하려면 최우선으로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 모든 계층 분야와의 소통 시스템을 확실히 갖추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주도호라는 7000여명으로 구성된 공무원 조직 내부 구성원과의 소통이야말로 굉장히 중요하다"며 "제주도 본청을 비롯한 행정시, 읍면동 각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현장에서 주민들과 호흡하고 소통하면서 도정의 정책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바로 공무원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선6기 조직개편은 일 중심, 소통중심, 협치중심을 통해 업무추진의 효율성 및 현장 공무원들이 충실히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되고 있지만 공무원들에게는 근로의욕 저하 등 우려되는 사항이 몇가지 있다"고 지적했다.

강문용 제주도공무원노조 사무총장

그는 "서울본부장 3급 부이사관, 소통정책관 4급 서기관, 협치정책실 4급 서기관 자리가 외부 개방형으로 공모가 이뤄져 채용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다수의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은 승진기회가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부분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강 사무총장은 "어느 직장인이든 직장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면 승진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개방형공모 채용 문제를 지적했다.


강 사무총장은 "제주 공직사회의 경우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공직에 입문해 사무관까지 승진하는데 31년, 서기관까지 승진하는데 39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된다"며 "그것도 한평생 청춘을 받쳐 일하더라도 승진은 직원들 중 일부이고 대부분이 공무원들은 하위직에서 퇴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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