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아트밸리와 제주도가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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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아트밸리와 제주도가 다른 점..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7.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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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채석장도 잘 만들면 국민관광지로 도약한다"는 점 일깨워

 

아트밸리 입구

 

▲아름다운 산과 호수

화강암을 채취하던 채석장에 세운 포천 아트밸리를 본딴 제주형 풍산드림랜드가 애월읍 하가리에 세워질 예정이었으나 공사는 부지하세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고시를 통해 서류상 착공을 하고 올해 8월 준공예정이었던 풍산드림랜드는 업체 사정으로 아직 착공도 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제주도청 국제자유도시과 담당자는 “연락을 할때마다 시작한다 시작한다 하면서 아직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한 두달내에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풍산드림랜드는 제주토종자본이 투입되고 있고, 채석장을 했던 사람이 드림랜드 사업을 하겠다는 것으로 중국자본이 아니며 그동안 자금이 없어 공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이 풍산드림랜드는 당초 포천 아트밸리를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고시내용은 포천의 아트밸리와 전혀 다르게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2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가져올 전망이다.

포천아트밸리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동안 모노레일과 편의시설 확충 등 하드웨어에 중점을 둬 아트밸리의 기반을 구축한 후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동안 문화.예술공연 등 아트밸리 자체 프로그램 제작에 충실해 왔다.

이어 올해 천문과학관 준공 등 아트밸리의 지속발전기에 돌입, 연간 50만명 이상이 찾는 위대한 관광지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비교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다녀온 아트밸리는 그야말로 포천시민의 위대한 예술혼이 빛날 정도로 잘 꾸며진 예술의 공원이었다.

▲ 모노레일

채석장은 큰 산의 반 정도를 잘라냈지만 이곳은 지금 중국의 계림이나 장가계를 연상시킬 정도로 거대한 돌산과 자연미가 넘치는 호수가 어우러져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채석장(아트밸리)으로 가는 길은 산골로 들어가야 하지만 마을 입구에서부터 집이나 창고같은 벽에는 아트밸리를 알리는 그림이 그려져 방문객을 반긴다.

그리고 입구는 널따란 주차장과 중간 산허리까지만 올라가는 모노레일이 천천히 움직이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걸어서 산책하듯 올라가면 될 돌길도 길옆으로 개울이 흐르니 볼거리 중의 하나다.
그러나 마을 입구에서 아트밸리까지는 그 어떤 아파트나 건물도 없었다.

▲ 마을입구 곳곳에 그린 아트밸리 안내

 

▲ 채석장이었다는 흔적도 없다

그냥 국민들이 와서 보고 즐기는 관광지로만 아트밸리를 만들어놓았다는 점에서 제주도가 주로 허가해주는 휴양콘도미니엄 등 숙박 위주의 개발과는 거리가 멀었다.


비록 돌산으로 채석을 하던 곳이었지만 개발 여하에 따라서는 국민관광지로 보아도 손색이 없는 곳이 포천 아트밸리였다.


제주도는 환경을 중요시 한다고는 하면서도 모든 허가는 관광사업을 목적으로 한 숙박시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포천아트밸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계림에 온듯 하다

“개발에 대해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면 “그럼 무엇으로 돈을 돌게 하느냐”고 말하는 것이 개발론자들의 논리다.


그러나 이같은 강변은 포천 아트밸리에 가 보면 얼마나 허망한 욕심인가를 잘 느끼게 해준다.


채석장도 잘만 만들면 제대로된 국민관광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주도의 개발우선 정책은 제주환경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정은 환경을 아예 없애버릴 작정인지 모르지만 경기도 포천시장이 시민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이유는 이런 저런 곳에 시민들이 쉴 공간을 친환경적으로 잘 꾸미고 있다는 점에 있다.


환경을 잘 모르면 포천아트밸리라도 한번 구경하고 오라고 강권하고 싶다.

▲ 조각공원

▲ 쓰레기통도 돌로 만들었다

 

 

▲ 야외공연장이다. 토요일마다 각종 공연이 열리고 있다.

거대한 남근상

채석장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 채석장이었다는 흔적도 없다

 

 

▲ 포천막걸리통으로 만든 이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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