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기 제주민속박물관장, 소장품 일체 제주대 무상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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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기 제주민속박물관장, 소장품 일체 제주대 무상 기증
  • 이재익 시민기자
  • 승인 2014.07.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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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협약식..“제주 민속연구ㆍ문화발전 보탬되길”

진성기 제주민속박물관장

진성기 제주민속박물관장이 50여년동안 수집·조사한 민속유물과 고서화, 출판물 및 도서 등 박물관 소장품을 제주대학교에 무상 기증한다.

제주대는 28일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진 관장과 제주민속박물관 소장품 전체를 기증받는 협약식을 가졌다.

기증 유물은 박물관 야외에 전시돼 있는 ‘무신궁’(당신상) 140여점과 ‘울쇠’(무속악기) 등을 비롯해 1만여 점이며 출판물 및 사진·녹음자료를 포함하면 3만 여 점에 이른다.

제주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진 관장은 대학시절부터 민속유물을 수집했다. 1964년 한국 최초의 사립박물관인 ‘제주민속박물관’을 제주시 건입동에 건립했으며 이후 한 평생을 바쳐 제주 민속과 무속유물을 수집하고 보존·정리해 왔다.

진 관장은 또 1958년 제주도민요집 출간을 시작으로 제주 민속에 대한 연구를 하며 제주도 신화와 전설, 제주도민요전집 등 30여 권의 책을 저술한 제주 민속학의 살아있는 역사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속학자이기도 하다.

 

진 관장은 “기증유물이 제주의 민속 연구와 지역의 문화 발전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모교인 제주대에 기증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허향진 총장은 “이번 진성기 관장님의 기증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 대학 박물관에 ‘한집 제주민속관’을 마련하고 출판 도서를 전집으로 제작해 기증자의 훌륭한 뜻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 총장은 또 “기증품 활용 계획을 수립해 기획전과 세미나, 자료집 발간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학술 연구와 문화 진흥에 이바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대는 이날 협약식을 가짐에 따라 우선 제주민속박물관 소장품에 대한 유물 목록 작성과 훈증처리 및 이전 등 본격적인 수증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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