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마을 건강 파수꾼의 작은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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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마을 건강 파수꾼의 작은 바램
  • 김명자
  • 승인 2014.08.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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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 제주시 동부보건소 덕천보건진료소

김명자 제주시 동부보건소 덕천보건진료소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덕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고혈압 ․ 당뇨병 관리 프로그램 시범 마을을 운영 하였다. 처음엔 내가 담당하고 있는 우리 마을은 더 이상 고혈압 당뇨로 고생하는 주민이 없는 마을로 만들고 싶은 강렬한 의욕과 과연 주민들이 프로그램 운영에 잘 따라 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마을주민과의 지속적인 접촉과 마을대표 간담회를 통하여 우리 마을을 다른 어느 마을보다도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마을로 만들고 싶다는 나의 강렬한 의지를 리장님과 사무장님, 부녀회장님께서 기꺼이 받아들이시고 드디어 주민스스로 걷기 동우회인 산들 모임을 결성하였다.

유난히 잦은 비 날씨에도 개의치 않고 매주 화요일 웃음치료 및 노인체조를 시작으로 주 2회 3개월 동안 꾸준히 걷기운동을 실천할 뿐 아니라 농사일이 한창 바쁜 계절임에도, 밤늦게까지 건강교육에 참여하여 피곤해하는 이웃들을 서로 격려하며 참석하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불규칙한 식사시간과 나누어 먹는 잔치집 음식문화로 인해 외식횟수가 많아지면서 조절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우리 마을은 내가 지킨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 운동의 필요성 스트레스관리법 등 다양한 보건교육을 실시한 결과 드디어 주민스스로 식습관과 건강의식 변화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어르신들의 음식이 갈수록 싱거워지고, 고기보다는 야채위주로 음식을 섭취하고 있노라고 하는가 하면 이제는“가까운 곳에 갈 때는 걸어 가사주게” 하는 말씀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려는 변화의 의지가 보였다.

3개월 프로그램 끝나고 사후검진 하는 날, 참여했던 주민 40여명 대부분이 몸무게가 감량이 되었고 그중에 8명이나 체중을 4kg이상 감량하여 5만원씩 축하금을 받으며 어린아이처럼“소장님! 저 성공했어요. 감사합니다!”를 연발 하는 주민들 속에 둘러싸여 나 역시 덩달아 기쁨과 감사의 눈시울을 적셨다!

덕천주민들은 오늘도 식습관 개선과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한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모두들 잠들은 늦은 밤 멀리서 들려오는 명견의 울음소리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우리마을 주민들이 내일 아침에도 활짝핀 웃음으로 하루를 맞이하고 건강생활 실천을 생활화로 100세 건강시대에 당당하게 동참하여 행복하고 활력 있는 하루하루를 장식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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