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폭포 없는 돈내코 생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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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폭포 없는 돈내코 생각할 수 없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10.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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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주민설명회 '돈내코 원앙폭포 진입 산책로 폐쇄..' 불만

 

 

돈내코 원앙폭포 진입, 산책로 폐쇄 논의에 주민들은 "원앙폭포 없는 돈내코는 생각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귀포시 영천동 주민센터는 지난 23일 주민센터에서 각 마을회장, 지역 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돈내코 원앙폭포 진입 산책로 안전진단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 앞서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양동석 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재해.재난으로부터 서귀포 시민의 재산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공직자로서 무한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대두돼왔던 원앙폭포 진입로의 안전문제를 논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힌 양 과장은 “지역주민들의 기탄없는 의견제안과 지역실정에 맞는 대안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발표에 나선 태신 엔지니어링(제주시 동광로 소재) 민광석 부장은 “안전진단은 사면(비탈면)연장은 총8구간 280미터, 높이는 5~10미터, 돈내코 원앙폭포 인근 일원에서 실시됐다”고 지적, “진입 산책로는 전구간이 암반의 절리가 발달, 낙석의 위험이 존재한다”며 “기반암의 풍화상태가 심각하며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사면의 등급은 ‘E (조치)’ 등급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민 부장은 “암반의 낙석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낙석 방지망설치 등 보수.보강 방안이 마련돼야 하지만, 원앙폭포 진입로의 경우,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며 “영구적인 예방책으로는기존 진입로를 폐쇄하고 우회 진입로를 개설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라고 전망했다.

이같이 ‘원앙폭포 진입로가 폐쇄될 수도 있다‘라는 불안감이 회의장을 감돌자 참석자 모두 우려의 한 목소리를 냈다.

조재범(48세) 돈내코 마을회장은 “원앙폭포 없는 돈내코는 생각할 수도 없다”고 강조하고 “지난 1985년 3월, 돈내코가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후 지역 발전이 답보상태로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며 “문화재 지정 완화방안을 통해서든, 또는 관계기관간의 협의과정을 거친 획기적인 루트를 통해서든 영천동 지역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돈내코 원앙폭포 진입로문제가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답변에 나선 양 과장은 “오늘은 안전진단용역 평가결과를 지역주민들에게 발표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해 달라.”고 당부하며 “지역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차후에 이와 관련하여 추가 설명회가 이어질 때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한 주민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고 세대를 뛰어넘는 영천동 주민들의 중지를 모아 솔로몬의 지혜와 같은 현명한 결정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안전진단용역은 올해 7월11일부터 10월20일까지 3개월여에 걸쳐 암반위주의 붕괴위험도 검사와 진단이 이루어졌으며, 급경사면의 토사유실상태도 이번 평가에 포함됐다.

안전진단평가 등급은 A~C: 양호, D: 보수, E: 조치 등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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