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공무원 왜 이래..간부-직원 말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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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공무원 왜 이래..간부-직원 말다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10.24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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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직 공무원, 멱살 잡고 '돈 없는 게 벼슬이냐' 인격모독 발언도

서귀포시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귀포시 한 9급 공무원 시보가 청사 내에서 민원인과 멱살을 잡고 다투는 일이 발생했다.


또 한 부서 사무실에서는 5급(사무관) 과장과 부하직원인 7급 공무원이 다툼을 벌인 일이 확인됐다.


지난 22일 사회복지직 9급 공무원 시보로 배치돼 근무하는 A씨는 부친의 기초수급 재조정 문제를 상담하려는 민원인 B씨(36)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A씨의 담당업무는 아니었으나 담당직원이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가 전화를 당겨 받았다.


그러나 전화상담을 하던 A씨가 "설명을 해줬는데 왜 모르냐, 전화를 끊어라"며 신경질적인 '반말'이 툭 튀어 나오면서 감정적인 언쟁이 시작됐다.


이에 화가 난 B씨가 직접 서귀포시청을 방문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시청을 방문한 민원인과 둘은 30분 넘게 말다툼이 벌이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민원인의 멱살을 잡은 후 "돈이 없는 게 벼슬이냐"는 인격모독 발언까지 했다.


당시 복도를 지나던 과장급 공무원 등이 이를 목격해 가까스로 말렸다. 멱살이 잡혔던 민원인 B씨는 해당 공무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간부공무원과 시장까지 나서 민원인에게 "입이 열 개 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과를 하고, 간곡하게 양해를 구하면서 그날 사태는 일단 진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는 현재 자체 감사를 통해 경위를 파악 중에 있다.


또 지난 9일에는 서귀포시 모 부서 사무실에서 5급 과장과 부하 직원(7급)이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격한 말다툼으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서귀포시 칠십리축제 행사지원을 한 것과 관련해 과장과 7급 공무원이 일반업무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서귀포시는 자체 감사가 마무리되면, 감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고 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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