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주 자연문화유산 전세계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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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주 자연문화유산 전세계 알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10.3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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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연문화유산 알리는 '홍보대사'역할

 
수십만년 전 화산분출로 형성된 태초의 자연경관과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들이 만든 갱도진지 등 현대사의 아픔까지 고스란히 간직돼 있는 거문오름 등 제주의 자연문화 유산들이 구글의 생생한 360도 파노라마 이미지로 기록돼 전세계에 소개됐다.

 

구글은 30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350여점의 제주 문화유산을 구글 지도 (Google Cultural Institute)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제주도의 유산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의 파노라마 이미지와 제주 해녀 관련 자료 및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의 유물과 문헌 자료의 온라인 전시다.
 

구글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와 제주특별자치도청의 지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만장굴을 포함, 상징적인 제주도 명소의 스트리트뷰 이미지를 에 공개한다. 공개될 파노라마 이미지는 구글의 최신 스트리트뷰 기술로 배낭에 장착된 카메라 시스템인 트렉커(Trekker)를 통해 촬영했다.
 

 

구글은 이러한 파노라마 이미지 외에도 스트리트뷰를 통해 전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을 더 잘 알릴 수 있도록 한국에서의 스트리트뷰 촬영 차량 운행을 재개했으며, 제주도에서는 트렉커를 이용해 천지연폭포, 한라산 등 다양한 명소 촬영을 이어간다.


이날 공개된 350여점의 문화유산에는 1만2천 여 년 전 제주 최초의 문명과 신석기 시대 유물부터 조선시대 유물까지 다양한 국립제주박물관의 소장품들이 포함됐다.


또한 제주 해녀 관련 민속 및 연구 자료를 전시하는 제주해녀박물관은 제주의 해녀 전통에 대한 4 가지 주제의 온라인 전시를 제공, 제주도 해녀 수가 점점 줄고 있고, 현재 활동 중인 해녀 대부분이 평균 연령 60세 이상으로 다음 세대를 위해 해녀만의 독특한 전통을 기록, 보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제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를 통해 전세계 사람들이 누구나 국립제주박물관과 제주해녀박물관의 모든 전시 자료를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게 됐다.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는 오늘 발표하는 제주의 유산과 박물관 이외에도 한국사립미술관렵회,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한국영상자료원, 미래문화경영그룹, 한옥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이날 새롭게 공개하는 전시를 포함하면 총 11,800여 개의 한국 문화 유산을 온라인으로 전시하게 된다. 
 

아밋 수드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총괄 아밋 수드는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의 미션은 세계 문화유산을 전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돕고 다음 세대를 위해 디지털로 보존하는 것이다”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고유의 전통은 한국만의 보물이 아니라 전세계의 보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지역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소중한 자연과 문화를 디지털로 보존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다. 제주의 아름다움을 온라인에 담음으로써, 구글은 전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놀라운 제주에 대해 알게 되고, 언젠가 직접 방문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5개의 커메라가 달린 특수카메라 트래커(왼쪽). 울프 스피처(오른쪽)
울프 스피처 구글 지도 스트리트뷰 글로벌 프로그램 매니저는 “지도 정보는 지나치게 압축된 정보인 탓에 ‘주차는 어떻게 할까’, ‘유모차는 끌고 갈 수 있을지’ 등 실질적인 정보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며 “구글의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쓰면, 마치 먼저 다녀온 이들에게서 정보를 얻는 것 만큼이나 정확한 지형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다”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제주도 촬영에는 15개의 카메라가 달린 특수 제작된 파노라마 카메라가 쓰인다. 구글은 여기에 ‘트래커’라는 이름도 붙였다. 원래는 자동차 지붕에 설치해 도로를 찍도록 설계된 장비다. 자동차가 갈 수 없는 지형에 사람이 직접 들고 갈 수 있도록 발전한 형태가 트래커다. 트래커는 최근 스노모빌이나 낙타의 등에 설치돼 스키장의 슬로프, 사막의 풍광을 담아내는 데도 쓰이고 있다.



트래커는 주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저장장치로 쓴다. 한국에 딱 1대 들어온 트래커는 2TB(테라바이트) 용량을 내장한 시스템이다. 트래커 위에 설치된 카메라 렌즈는 총 15개. 각각의 카메라가 500만화소로 2.5초에 한 번 사각 없이 사진을 찍는다. 배터리는 반나절 정도 지속되는 수준이란다. 15장의 사진을 굴곡 없이 이어붙이는 ‘스티치’ 작업은 모두 컴퓨터가 자동으로 처리한다. 사진에 사람의 얼굴이 찍히는 경우에도 컴퓨터가 자동으로 얼굴을 흐리게 처리한다.



한편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는 전세계 문화 공동체들이 문화 유산, 기록, 유산지 등을 온라인에 전시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하여 온라인 상에서 탐험할 수 있는 문화의 종류와 양을 늘려 전세계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문화를 감상하고, 이를 후손을 위해 보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글 스트리트 뷰는 구글 지도를 통해 제공되는 360도 입체 거리 이미지 서비스로, 스트리트 뷰 기술을 통해 촬영된 이미지를 통해 사용자가 전 세계의 명소를 탐험하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거나 박물관, 경기장, 레스토랑, 또는 업체의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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