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섬 연안 생물권 보전 네트워크 최초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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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섬 연안 생물권 보전 네트워크 최초 설립
  • 고현준 기자
  • 승인 2009.05.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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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스페인과 공동제안, 공통과제 지구적 협력

【제주=환경일보】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9일 ‘제21차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MAB/ICC)에서 한국(제주)이 제안한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설립을 공식 승인했다.

그동안 EABRN(동북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IberoMAB(라틴아메리카 MAB 네트워크), EuroMAB(유럽 MAB 네트워크) 등 지역단위의 협력네트워크는 운영되고 있었지만 공통과제에 대한 전 지구적 협력 네트워크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승인한 네트워크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섬·연안지역 생물권 보전지역 간 기후변화 적응 및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우리나라가 스페인과 공동으로 설립을 제안한 것이다.

따라서 섬 및 연안 지역의 기후변화 영향 및 대응방안에 대한 공동연구와 정책 개발, 지역주민 참여와 역량 강화, 망그로브 숲 조성 등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실천 사업, 기후변화 대응 교육센터 설립 등의 활동을 한국의 제주도와 스페인 메노르카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게 된다.

제주도는 그 동안 아태지역 섬 생물권보전지역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 2006년부터 유네스코와 ‘제주 이니셔티브’ 신탁기금사업을 통해 아태지역의 생물권보전지역간 협력을 주도해 왔으며, 2008년부터 기후변화에 집중하여 사업을 진행시켜 왔다.

이번 네트워크 설립으로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추진되어 온 기후변화 대응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유네스코 본부(파리) 외부 지역, 특히 제주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최초로 단독으로 열린 이번 이사회는 신안 다도해 및 북한 묘향산을 비롯한 22개 생물권보전지역을 새로 지정하였고, MAB 사업의 활동방향을 담은 ‘MAB 미래 비전’ 채택과 함께 29일 막을 내렸다.

제주=고현준 기자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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