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AI 발생 농가 주변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불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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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AI 발생 농가 주변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불검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11.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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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야생조류에 의한 AI의 직접 전파 가능성 낮은 것으로 보여

▲ 전북 김제 AI 조사지역 및 시료채취 현황

김제 AI 발생 농가 주변 야생조류에 대한 조사결과 고병원성 AI가 불검출됐다.

27일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지난 7일 전북 김제 종오리 농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 Avian Influenza)와 관련하여 해당 지역 농가 주변에 살고 있는 야생조류에 대해 AI를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AI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고병원성 H5N8형 AI로 밝혀진 전북 김제의 종오리 농장 주변과 인근 철새 도래지인 만경강 일원에서 채취한 야생조류의 분변 총 230점과 포획한 야생조류 21마리의 혈액ㆍ스왑시료 총 63점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제 고병원성 AI 발생 농가 주변에서 90점, 인근 서식반경 내 철새도래지에서 140점 등 총 230점의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AI 분석 결과, 농가 주변의 분변에서는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철새 도래지에서 채집한 분변에서만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10건(저병원성 H5형 AI 3건 포함)을 확인했다.

김제 인근 철새 도래지인 만경강 유역에서 생포한 청둥오리 19마리와 고방오리 2마리의 총 42개 스왑시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총 21개의 혈액시료 중 8개(청둥오리 6마리, 고방오리 2마리) 시료에서 AI 바이러스 항체를 확인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김제지역의 야생조류에 대한 AI 분석결과를 토대로 추정할 때 인근 철새 도래지인 만경강 유역에서는 AI가 확인됐으나 농장 주변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야생조류가 가금농장으로 AI 바이러스를 직접 전파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서재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인근 철새 도래지에서 저병원성 AI가 검출되었으므로 해당지역에서는 야생조류의 분산이나 이동을 유발하는 행위를 금하고 사람이나 차량은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피하도록 하며, 특히 야생조류 폐사체 등 이상 개체 발견 시에는 꼭 관계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야생조류에 의한 AI 전파 조기감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야생조류의 이동경로를 파악하여 방역기관과 공유하고 고병원성 AI 발생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과 검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AI 바이러스의 전파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농가 주변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특히, 겨울철새의 이동경로 파악을 강화하기 위해 2015년 2월까지 오리류, 기러기류 등 겨울철새 8종 60개체에 위치추적기를 추가로 부착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1월에 실시하고 있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2014년 12월과 2015년 1월에 전국 200개소 철새 도래지를 대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개체수가 많은 76개소는 2015년 2월과 3월에 추가조사를 실시하여 가창오리 등 겨울철새의 개체별․분포지역별 서식현황을 면밀히 파악함으로써 AI 발생에 따른 방역활동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확산 방지와 조기종식을 위하여 겨울철새 AI 예찰과 검사결과를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신속히 공유하는 등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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