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홍 취재부 차장
제주도의회가 내년도 제주도예산안 승인 건을 다루는 본회의에서 원 지사가 원고를 읽고 읽던 중 구성지 도의장이 마이크 끄라면서 정회를 선언한 것에 대해 어른으로서 할 행동은 아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제주도의회는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제주도예산안 승인 건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원희룡 지사에게 도의회 계수 조정 결과에 대한 ‘동의’ ‘부동의’ 승인 여부를 물었다.
그러나 원 지사는 ‘부동의’ 답변 대신 그간의 도의회 예산 심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자 구성지 도의회 의장은 "간단히 ‘동의’ ‘부동의’ 여부만 밝혀달라"고 요청했지만 원 지사는 준비해온 원고를 계속 읽어 내려갔다.
이에 구 의장은 직원에게 "마이크를 끄라"면서 원 지사에게 "퇴장을 명할 수 있다"고 경고 했다.
그러나 원 지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구 의장은 긴급히 정회를 선언, 도의원들이 퇴장을 했지만, 원 지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읽어 내려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를 두고 도민사회는 그간 제주도와 도의회 간 예산 관련해 잡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도의장은 어른으로서 마이크를 끄라면서 정회를 선언하는 감정이 섞인 행동은 어른스러운 모습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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