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2번, 관복 타고난 김병립 제주시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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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2번, 관복 타고난 김병립 제주시장 취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12.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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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에서 ‘수평적 협치 통해 행복한 제주시 구현하겠다’ 밝혀..

김병립 제주시장
김병립(61) 전 제주시장이 제29대 제주시장에 취임했다.


불법건축물 논란 등으로 지난 8월 7일 이지훈 전 시장이 사퇴한 지 132일 만에 제주시정 행정공백이 매워지게 됐다.


김병립 제주시장은 18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제1별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제주시장 행보에 나섰다.

 

김병립 제주시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저는 지난 2010년 7월 1일부터 2011년 12월 30일까지 1년 6개월간 제주시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며 “3년 만에 다시 친정에 돌아와 여러분을 뵙게 되니 새로운 감회를 느끼면서,‘자연· 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라는 도정목표를 지역적으로 구현하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주시정에 혁신과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되어서 어깨가 무겁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시장은 “그간 체득한 경험을 토대로 시민이 감동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고자 한다”며 “민선 6기 제주도정의 목표 아래 경쟁력 있는 제주시 발전을 위해‘수평적 협치’를 핵심으로 ‘꿈과 미래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 시민이 중심인 수평적 협치 △ 모두가 잘살고 웃음 짓는 행복도시 △ 풍요롭고 살맛나는 농어촌 마을 △ 세계인이 찾는 품격 있는 문화·휴양도시 △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환경도시 △ 안전하고 조화로운 미래창조도시 △ 행복하고 건강한 맞춤형 복지도시를 시정의 7대 중점 추진전략으로 삼아 활력 넘치는 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또 “제주시정이 현안으로 풀어나가야 할 핵심과제 선정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선정하지 않고 시민의 의견을 듣고 조율하며 빠른 시일 내에 신중하게 정해 추진해 나가겠다”며 “46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2천500여 공직자 여러분! 민선 6기 제주도정 출범과 함께 우리 사회에서는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일련이 작업들이 야심차게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김 시장은 “제주시는 도정철학을 함께 공유하고 지역적으로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서 시민생활 속에 새로운 혁신운동을 펼쳐 나가고자 한다”며 “혁신운동의 목표는 행정내부의 경쟁력을 높여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병립 제주시장이 시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 시장은 취임식 후 시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간담회서 “지난 2007년 11월 말 제주시장을 떠났다가 다시 임명받아 수행하게 됐다“며 ”제주시를 더욱 발전시키고, 시민들이 행복한, 행복도를 높이라는 지사의 명을 받고, 시민의 명이라 생각해 최선을 다해 시장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일각에서는 구시대의 인물 아니냐.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부정하거나 그렇지는 않겠다.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아듣고 제주시장 역할을 제대로 해나가겠다”며 “혹시 시장이 구시대의 축을 담당했던 핵심이었다는 것 때문에 불이익을 받거나 어려움이 있을까하는 걱정이 있겠지만, 전혀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시에 산적한 여러 현안들을 풀어나가는데 모든 힘을 기울여서 현안해결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협조와 질책. 성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진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는 제주시에서 가장 큰 현안 뭐라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시급한 현안은 소나무 제선충병 문제와 자동차 주차문제, 안전에 관한 사항을 되짚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시장은 또 “특히 FTA에서 농업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 예산 편성에서 시장이 없는 상태에서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나. 시장철학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이는데 어떻게 보나? 라는 질문에는 김 시장은 “제 생각과 전 시장이나 공직자들이 편성한 것이 큰 틀에서는 차이나지 않는다고 본다. 제가하고자 하는 몇 가지 현안사항 있긴 하지만, 추경 때라도 반영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시민복지타운 이전을 철회하고 나서 진척사항 없는데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라는 질문에는 김 시장은 “업무가 도로 넘어 간걸로 안다. 도에서가 부지사용에 대한 절차를 진행 중으로 아는데, 만약에 제가 그 일에 같이 할수 있다면 제주시가 관광객 유인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또 “제주시 청사 이전 문제는 청사 자체가 근대 문화재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종전 청사를 팔아 시민복지타운으로 가는 문제는 안되고 건물을 확장하는 방법으로 시청은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시장 이번 제주시장 취임은 지난 민선 5기 우근민 제주도정 당시 첫 행정시장 발탁에 이어 두 번째다.

공직에 입문해 지방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공직퇴임 후에는 제주시의회 의원 선거(1998년)에 나서 당선된 후 제6대 제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이어 제7대(2002년~), 제8대(2006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김 시장은 제주시 화북동 출신으로, 제주제일고와 제주산업정보대(현 제주국제대) 자치행정과와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제주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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