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밀 간직한 1100고지 습지,식생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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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밀 간직한 1100고지 습지,식생 복원"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9.0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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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할 환경)람사르습지 지정후 데크 설치,최고 인기코스 등극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1100고지습지가 식생복원이 되는 등 좋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1100고지 습지에는 환경부지정 멸종1급인 물부추와 자주땅귀이개가 서식하고 최근 데크 설치후 식생이 되살아 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00고지 습지는 1700고지의 선작지왓에서 발원한 물이 1300고지 볼레오름을 지나 1100고지에 이르고 삼형제오름과 숨은물뱅뒤를 거쳐 600고지의 한데오름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습지를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주고 있다.

1100고지습지는 1700고지에서 600고지까지 길게 이어져 있어 주목된다

1100고지를 담당하고 있는 자연해설사인 한영자 씨는 “1100고지 습지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후 제2횡단도로 옆에 있는 접근성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말하고 “544m에 달하는 데크 설치후에는 관람객들이 습지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아 식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처음 근무할 때만 해도 물창포가 3-4개 정도 밖에 없었으나 지금은 군락을 이룰 정도로 많은 곳에 서식하고 있으며 꽃창포와 한라부추만 해도 군락을 이뤘던 곳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파 내 가는 바람에 보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여러 곳에 군락을 이룬 모습이 보인다는 설명이다.

환경지표종인 지의류

1100고지 습지는 이밖에도 고산습지의 특징인 먹이사슬 순환과 완충역할을 잘하는 곳으로 환경지표종인 지의류가 자라는 암괴원이 있어 섬 현상을 나타내는 등 환경 교육의 장으로도 최고의 지역을 자랑한다고 한다.

또한 도내에서는 이곳에서만 발견되는 섬오갈피나무도 자랑이며 제주도가 남방한계선인 것으로 알려진 솔비나무도 1100고지습지안에 자생하고 있다.

544m에 달하는 데크를 통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현재 12만여㎡가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이곳은 앞으로 데크시설을 더 넓혀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습지보호를 위해서는 입장료 징수 등 보다 강화된 습지보호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00고지 습지는 데크시설이 있는 곳이 문제가 아니라 1700고지에서 600고지에 걸쳐 넓게 분포하고 있어 보다 진일보한 보존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100고지습지담당 자연해설사 한영자 씨

한 환경전문가는 “1100고지 습지는 보여지는 곳보다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습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데크시설을 할 경우 이에 따른 장기적인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전했다.

1700고지에 발원한 물이 이곳으로 계속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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