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참느릅나무 열매를 먹는 되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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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참느릅나무 열매를 먹는 되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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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2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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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참느릅나무 열매를 먹는 되새

 

 

 

 

안내소 근처 원형광장에는 수피가 군데군데 벗겨져 떨어지는 참느릅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혹시 이 나무가 어디 아픈 것은 아닌가 걱정을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런 현상은 이 나무의 특징 중 하나이니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참느릅나무로 날아든 새들의 지저귐으로 시끄럽습니다.

 

나무를 오르내리던 참새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되새들이 무리지어 날아든 것입니다.

 

왜 새들이 이 나무로 날아드는 것일까요?

 

나무에는 아직 떨어지지 않은 열매들이 많이 매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열매의 모양은 옛날 엽전처럼 둥글납작하게 생겼습니다.

 

 

 

9월에 황갈색 꽃이 피고나면 10월경부터 담갈색으로 익은 열매들을 관찰할 수 있게 됩니다.

 

열매는 시과(翅果, 열매 껍질이 자라서 날개처럼 되어 바람에 날려 흩어지는 열매)로서 납작한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날개인데 그 한가운데 종자가 들어 있습니다.

 

겨우내 매달려있던 열매들이 새들의 좋은 먹이거리가 되고 있네요.

 

참느릅나무에 모여든 되새는 겨우내 생태숲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겨울철새입니다.

 

 

 

아침 기온이 그리 높지 않았던지라 되새들은 땅바닥에 내려앉기 보다는 나뭇가지 위에서 열매들을 쪼아 먹고 있습니다.

 

어떤 새는 자그마한 부리로 잔가지에 모여 달린 열매들을 한 번에 쑥 훑기도 하더군요.

 

 

 

나무 아래로 새들이 먹다 남은 얇은 찌꺼기들이 하늘하늘 휘날립니다.

 

새들은 열매 가운데 있는 종자를 빼먹고 날개를 포함한 껍질들은 버려버리거든요.

 

 

 

날씨는 쌀쌀하지만 하늘은 참 맑습니다.

 

되새들이 날아간 후 참새들이 다시 참느릅나무로 모여드는 소리가 제법 시끄럽게 들려오더군요.

 

원형광장에는 커다란 참느릅나무가 서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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