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물의 전기전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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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물의 전기전도도
  • 양철신
  • 승인 2015.03.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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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신(도 보건환경연구원 수질연구과장)

 

양철신(도 보건환경연구원 수질연구과장)
우리나라에서는 먹는물과 지하수 수질기준에 전기전도도가 설정되지는 않았지만, 전기 전도도는 전류를 운반할 수 있는 이온의 농도와 관계가 깊다.

전기전도도는 전류를 운반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하며, 물 중의 이온세기를 신속하게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서 전기저항의 역수(Ω-1, 전기저항단위 ohm을 거꾸로 읽어 mho로 읽는다)로 나타낸다.

국제적으로 S(Siemens) 단위가 통용되고 있다.

지멘스 단위가 너무 큰 값이기 때문에 담수의 수질측정에서는 백만분의 1인 마이크로 지멘스(uS, micro-simens)를 사용하며, 단위 길이의 전도도로 uS/cm를 사용한다.

전도도를 활용하면 물에 녹아있는 총용존고형물(TDS, total dissolved solids)과 염분(salinity)들을 손쉬운 방법으로 추정할 수 있다.


보통 빗물의 전기전도도는 10~20uS/cm, 수돗물은 100uS/cm 내외, 바닷물은 대략 50,000uS/cm에 달한다.

지하수의 전도도 범위가 넓고 다양한데, 제주지역 지하수는 보통 150uS/cm 내외로 양이온 함량은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먹는물이나 생활용수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제주 지하수의 수질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먹는샘물 수준의 지하수도 상당히 많이 분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일부 해안변의 염지하수와 같이 바닷물과 담수 지하수가 서로 혼합하여 산출되기도 한다.

그리고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온천 지하수는 유리탄산을 1,000mg/L 이상 함유하여 칼슘과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된 경수(센물)로 전기전도도는 2,500uS/cm이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와 같이 제주지역에서 다양한 지하수에 대하여 우리 연구원에서는 이를 연구과제로 선정하여 전도도를 기초로 수질 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제주 지하수의 가치를 재발견하여 이해의 폭을 넓혀나감과 동시에 지하수의 적절한 활용도를 증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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